2014년 2월 7일

포전길에 새겨진 거룩한 자욱

주체65(1976)년 9월 어느날 어버이수령님께서 신천군의 어느 한 협동농장을 찾으시였을 때였다.

낟알향기 풍겨오는 어느 한 작업반포전에서 황금나락 물결치는 가을풍경을 정겹게 바라보시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농장일군들과 농사일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논벼 포기당 이삭수와 이삭당 알수도 세여보시며 작황이 괜찮다고 만족해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비료는 얼마나 쳤으며 기계로 모를 얼마나 냈는가,벼는 어떤 품종이고 평당 포기수는 얼마인가 등을 일일이 알아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들과 담화하시는 과정에 농업생산조직과 지도에서 과학화수준이 높지 못하다는것을 헤아려보시였다.

그이께서는 농사일은 물감장사를 하듯이 알뜰하고 깐지게 하여야 한다고 다심히 가르치시면서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짓자면 협동농장,작업반,분조들에서 농산일지를 잘 써야 한다고 따뜻이 일깨워주시였다.

이윽하여 그이께서는 일지에는 모판은 언제 만들고 비료와 부식토는 얼마나 넣었다,모는 어느날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모가 자랄 때 제기된 문제들은 어떤것인가,어느 논에는 비료를 얼마나 쳤는데 수확은 얼마나 났다,어느날은 비가 오고 어느날은 날씨가 찼다,이런 식으로 농사문제를 구체적으로 써두면 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일지를 잘 써두면 그것은 앞으로 농사에서 필요한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참고서로 될수 있다고 세심히 가르쳐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농사문제와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아안는 일군들은 뜨거운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농사일을 두고 얼마나 마음쓰시였으면 온 나라의 크고작은 일을 다 돌보시는 그처럼 바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렇게 평범한 농민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농산일지쓰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이시는것일가.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다시금 새기며 일군들은 앞으로 농산일지를 잘 리용하여 영농사업의 계획화와 과학화수준을 더욱 높일 결의를 굳게 다지였다.

우리 수령님께서 몸소 가르쳐주신 농산일지의 리용방법,

바로 여기에는 우리 농업부문 일군들이 농사일을 과학기술적으로 알뜰하게 하길 바라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다심한 사랑과 믿음이 뜨겁게 어리여있다.

어느해 12월이였다.

평안남도의 일부 협동농장들에서 논벼의 예상수확고에 비하여 실수확고가 높지 못하다는것을 료해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느 한 협동농장을 찾으시였다.

뜻밖에 어버이수령님을 농장에 모시게 된 농장일군들은 농사를 잘 짓지 못한 자책감으로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즉시 협의회를 여시고 농사지은 정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시였다.

한 일군이 논벼 정당 수확고가 떨어졌는데 비료를 친 량과 모내기날자는 그 전해와 차이가 없었다고 말씀드리였다.그 일군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번엔 벼꽃이 필 때 기온이 어떠했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들은 이 시기 기온이 평년보다 3~4℃ 더 높았고 30℃이상 오른 날이 20일동안 계속되였다는것을 말씀드린 후 벼꽃이 필 때 비가 자주 왔기때문에 수정이 안된것 같다고 말씀드리였다.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비가 와서 벼의 수정이 안된것이 기본원인으로 될수 없다고 하시면서 벼꽃이 필 때 비가 오면 벼가 잘되지 않는다는것은 리치에 맞지 않는다고,원래 벼는 비가 많이 오는 지대에 심는 작물이다,벼꽃이 비를 맞아 수정이 안된다면 비가 많이 오는 지대에서는 벼농사를 할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따뜻이 일깨워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반쭉정이가 많이 생겼다는것은 수정은 되였다는것을 말해준다고 하시면서 고온피해를 받았거나 미량원소비료를 제대로 치지 못한것이 그 원인으로 되였다는데 대하여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말씀을 자자구구 새기며 일군들은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때까지 논물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벼농사에 좋다고만 생각하였지 그것이 벼의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있었던 그들이였다.

이렇듯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 누구도 주의를 돌리지 못하고있던 사소한 문제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며 명철한 판단과 과학적분석으로 농사를 잘 지을수 있는 또 하나의 귀중한 진리를 찾아주신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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