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1일

[정세론해설] 온 겨레를 대단결에로 부르는 불멸의 기치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의 숭고한 민족대단결사상과 로선을 높이 받드시고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성스러운 애국의 길에 영구불멸할 업적을 쌓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민족대단결5대방침을 제시해주신것은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를 민족자주의 기치,조국통일의 기치밑에 굳게 묶어세우고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토대를 튼튼히 닦아주신 크나큰 공적이다.

민족대단결5대방침은 시대의 요구,단합과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지향과 의지를 가장 정확히 반영하고있는 불멸의 자주통일대강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는 확고한 신심과 락관을 가지고 온 민족의 대단결을 위하여,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투쟁해나가야 합니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통일을 기어이 이룩하실 철의 의지를 안으시고 력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대표자련석회의 50돐을 맞으며 민족대단결5대방침을 밝힌 불후의 고전적로작 《온 민족이 대단결하여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자》를 발표하시였다.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로작에서 민족자주의 원칙을 견지하고 애국애족의 기치,조국통일의 기치밑에 온 민족이 단결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외세의 지배와 간섭,반통일세력을 반대하여 투쟁하며 온 민족이 서로 접촉,대화하고 련대련합하는것을 민족대단결5대방침으로 제시하시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확고한 민족대단결사상이 집대성되여있는 민족대단결5대방침에는 단결의 원칙과 기치,방향과 실현방도에 이르기까지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있다.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민족대단결을 실현할데 대한 방침은 민족의 주체적력량으로 조국통일위업을 성취하고 통일조국의 자주적발전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게 하는 위력한 무기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은 민족문제해결의 핵이며 민족대단결의 기초이다.이 원칙은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제기되는 크고작은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온 겨레가 하나로 뭉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장을 아로새긴 6.15통일시대는 민족의 힘을 믿고 그에 의거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주었다.진정으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외세에 의존할것이 아니라 자기 민족의 힘에 의거해야 한다.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칠 때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은 반드시 이룩되며 우리 민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고 번영하는 민족으로 위용떨치게 될것이다.

애국애족의 기치,조국통일의 기치밑에 단결할데 대한 방침은 사상과 제도,정견과 신앙의 차이에 관계없이 민족의 넋을 귀중히 여기고 간직하는 모든 사람들을 다 단결시켜 조국통일성업을 성취하시려는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애족,애민의 사상과 숭고한 덕망의 발현이다.

조선민족은 대대손손 한강토에서 한피줄을 이으며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창조하여왔다.외세에 의해 비록 근 70년간이나 북과 남으로 갈라져있지만 온 겨레의 가슴마다에는 민족에 대한 사랑,조국통일에 대한 념원이 흘러넘치고있다.애국애족의 기치,조국통일의 기치는 북과 남,해외의 온 민족이 사상과 제도,정견과 신앙의 차이에 관계없이 계급,계층의 리해관계를 뛰여넘어 하나로 굳게 단결할수 있게 하는 가장 정당한 기치이다.

우리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자면 북과 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여야 한다.

불신과 대결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전환시키는것은 민족적단합과 조국통일실현을 위한 절박한 요구로 나선다.북남관계가 악화된 속에서는 북과 남의 각계 단체들과 인사들사이의 단합과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없고 대단결을 전민족적범위에서 이룩할수도 없다.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정책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낳는 근원이며 북남관계개선과 민족대단결의 장애로 되고있다.최근의 불미스러운 사태도 그것을 보여주고있다.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를 적대시하는 대결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살려나갈수 없고 수습할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것이다.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있는 조건에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부정하면 대결을 피할수 없다.남조선당국의 부추김을 받는 인간쓰레기들이 최근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살포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음으로써 북남관계는 극도의 파국에로 치닫고있다.

북과 남은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는 기초우에서 화합을 이룩하고 조국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민족의 대단결을 위해서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반대하고 외세와 결탁한 민족반역자들,반통일세력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한다.

외세의 지배와 간섭은 민족단합과 조국통일의 기본장애이다.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장본인인 외세는 조선의 분렬과 북남사이의 대결을 통해 저들의 리익을 추구하고있다.

지금 미국은 말로는 북남관계개선을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핵문제니, 《인권》문제니 하고 법석 떠들면서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있으며 남조선당국을 동족대결에로 적극 부추기고있다.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는 반공화국삐라살포의 원흉,배후조종자도 다름아닌 미국이다.현실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실현의 엄중한 장애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반통일적인 외세의 간섭을 허용하고 그에 계속 추종한다면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이룩할수 없다.침략적인 외세를 단호히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나가야 한다.

사대와 외세의존은 민족의 리익을 팔아먹는 반역행위이며 민족공조를 외면하고 외세와의 공조에 계속 매달리는자들은 용납 못할 매국역적들이다.외세의 지배와 간섭,그와 결탁한 민족반역자들을 반대하는 거족적인 투쟁을 통해서만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고 더욱 강화해나갈수 있다.

온 민족이 서로 래왕하고 접촉하며 대화를 발전시키고 련대련합을 강화하는것은 민족대단결을 이룩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이다.

북과 남,해외의 각계각층 동포들은 민족대단결과 조국통일의 숭고한 뜻을 안고 서로 자유로이 래왕하고 접촉하여야 하며 련대련합을 적극 실현해나가야 한다.

북남사이의 대화는 민족단합을 위한 대화,조국통일을 위한 대화이다.따라서 북남대화는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세우고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며 모든것을 조국통일에 복종시키는 원칙에서 진행되여야 한다.또한 각계각층의 의사와 요구를 반영하는 폭넓은 대화로,전민족적인 대화로 되여야 한다.

해내외의 각계각층 단체들과 동포들이 련대련합하여 조국통일을 위한 공동행동을 힘있게 벌리는 과정을 통하여 민족대단결을 공고화해야 한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철석의 통일애국의지가 어려있는 민족대단결5대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은 6.15통일시대의 현실을 통해 뚜렷이 과시되였으며 오늘도 온 겨레를 민족대단결위업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고있다.

해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제시하신 민족대단결5대방침을 민족단합의 영원한 표대로 삼고 자주통일위업의 승리를 향하여 더욱 힘차게 떨쳐나섬으로써 장군님의 조국통일유훈을 빛나게 관철하여야 한다.

혁명의 승리를 확신할 때

《혁명이란 어렵고 복잡한 사업입니다.혁명을 하기 위하여서는,다시말하여 낡은것을 없애고 새것을 창조하기 위하여서는 많은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야 합니다.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용기를 잃고 비관하며 우울해져서는 혁명가로 될수 없습니다.…

혁명투쟁에서 때로는 실패할수도 있으나 그것은 일시적인 실패입니다.공산주의는 종국적으로 반드시 승리합니다.그러므로 일시적인 실패에 실망할것이 아니라 더욱 혁명적락관주의를 발휘하여 실패를 회복하고 새로운 승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이 교시를 학습하면서 나는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머나먼 남해바다가로부터 수천리 험준한 산길을 걸어 당중앙을 찾아,최고사령부를 찾아 들어온 사람들,혈혈단신 심심산중이나 절해고도에서도 당과 수령의 숨결을 느끼며 어떠한 곤난이라도 이겨내는 당의 혁명전사들,만경창파 무서운 폭풍속에서 표류하면서도 오직 당과 수령을 믿고 용감히 싸워 끝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동시에 나는 항일무장투쟁의 간고한 시기였던 1939년 겨울에 있은 일을 감명깊이 회상하지 않을수 없다.

1939년 겨울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준엄한 시련의 시기였다.나는 이때처럼 혁명의 승리를 확신할 때 극복하지 못할 그 어떠한 난관도 있을수 없다는 진리를 가슴깊이 느껴본적은 없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이미 남패자회의에서 적들이 발악하면 할수록 수세에 빠져 쫓겨다닐것이 아니라 주도권을 튼튼히 틀어쥐고 도처에서 놈들의 《공세》를 좌절시키며 놈들을 궁지에 몰아넣을데 대한 현명한 방침을 제시하시였다.이에 따라 내가 속해있던 제1방면군은 남패자회의후 남만의 몽강과 화전일대에서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면서 활동하고있었다.

1939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일제는 중국본토에 대한 침략전쟁에서 전선이 고착되자 자기의 정예부대까지 동원하여 《후방안전》을 위하여 유격대에 대한 대규모적인 《토벌》작전을 감행하여나섰다.

적들의 집요한 대공세에 대처하여 제1방면군은 여러개의 소부대로 나뉘여 적을 분산시키면서 활동을 계속하였다.

내가 책임진 소부대는 지휘부와 떨어져서 매일과 같이 적들과 가렬한 전투를 진행하고있었다.

실로 우리앞에는 형언할수 없는 엄혹한 고난이 꼬리를 물고 닥쳐왔다.

앞뒤에서 집요하게 달려드는 적의 집중적《공세》를 제압해야 했으며 거기에다 우리는 나무가 얼어터지는 혹한과 굶주림을 이겨내야 했다.

이러한 때에 지휘부와의 련락지점에 나가있던 박영순동무로부터 우리는 뜻하지 않은 비보를 받게 되였다.그것은 제1방면군 지휘부성원들이 장렬한 최후를 마치였다는 비통한 소식이였다.

그들을 다시는 만나볼수 없게 된 우리는 적들의 2중3중의 포위속에서 상부나 린접과의 아무런 련계도 없이 단독으로 싸워나가야 했다.

비분과 적개심으로 하여 마지막 한사람까지 적들과 결단을 내자고 이를 갈던 대원들도 전도가 막연했던지 나의 얼굴만 묵묵히 쳐다보았다.

비록 적은 성원으로 구성되기는 하였으나 한 대오를 책임진 나의 심중은 자못 복잡하여졌다.

혁명을 위하여 당장이라도 목숨을 바치려는 각오가 나의 심장을 틀어잡고있었다.

그러나 조성된 정황속에서 부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때 우리 대오는 몇십명에 불과했다.

이 적은 인원으로 몇십,몇백배에 달하는 적들의 포위속에서 어떻게 싸워나아갈것인가? 어떻게 이 투쟁을 승리에로 이끌어갈것인가?

나는 온 정신을 모두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있었다.

이러한 때 나의 머리속에는 남패자에서 처음으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뵙던 일이 생생히 떠올랐다.

순간 캄캄하던 눈앞이 삽시에 환해지면서 그이께서 해주시던 말씀이 쟁쟁히 울려왔다.

《앞으로 우리의 투쟁은 더욱 간고해질수 있소.그럴수록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혁명의 승리를 확신하고 끝까지 원쑤와 싸워야 하며 싸워서 승리해야 하오.》

나는 생각하였다.바로 이 말씀은 이러한 정황을 예견하고 하신것이다.그이의 사상대로,그이의 가르치심을 그대로 실천하는가 못하는가에 의하여 우리들의 앞길이 달려있고 승패가 달려있다.

그이의 가르치심대로 추호도 동요함이 없이 부닥친 난관을 극복하고 싸워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그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야 한다.그리고 그이의 새로운 전투임무를 받아 원쑤격멸에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대원들에게 사령관동지의 말씀을 전달하면서 이러한 나의 결심을 이야기하였다.

나의 결심을 지지하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결의가 력력히 어려있었다.

그런데 우리 대원들중에는 남패자에서 헤여진 후 그 누구도 그이께서 어느곳에 계신지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우리들은 그이께서 제2방면군을 령솔하시고 다른 지역에 비하여 적의 력량이 몇곱절이나 더 집중되여있는 국경연안으로 또다시 진출하셨다는것만을 알고있을뿐 그후의 소식은 전혀 알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사령관동지께서 반드시 준엄한 시련을 이겨내면서 원쑤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듭하고계시리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충만되여있었다.

우리들은 그 어떤 난관이 앞길을 막더라도 그이를 반드시 찾아가야 하며 그길만이 앞으로 최후승리를 쟁취할수 있는 길이라는것을 똑똑히 깨달았다.

우리는 그이께서 계시리라고 짐작되는 동쪽을 향하여 행군을 개시하였다.

적들은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욱실거렸다.

낮에는 적들이 욱실거리기때문에 눈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하루종일 어둡기를 기다려야만 하였다.

야간에도 우리는 마음대로 행동할수 없었다.적들의 불무지사이를 은밀히 빠져 불과 몇발자국만 나가면 또 불무지가 나타나군 하였다.어떤 때에는 날이 새도록 불무지사이를 빠져다니다가 지난밤 떠난 그 자리로 되돌아오는 때도 있었다.

적들은 보병뿐만아니라 항공대까지 동원하여 아군의 종적을 찾기에 피눈이 되여 날뛰였으며 삐라를 뿌리고 폭탄을 퍼부으면서 우리들을 위협하였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가장 곤난한것은 식량문제였다.식량을 해결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대원들은 더욱 지쳐갈뿐이였다.

나는 우리 부대가 화전일대에서 활동할 때에 어느 한 깊은 수림지대에 식량을 묻어둔것이 생각나서 대원들을 인솔하고 그곳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지친 몸을 가눔하지 못하고 눈우에 쓰러지던 대원들도 며칠만 더 가면 식량이 있다는 말에 모두 기운을 내여 걷기 시작하였다.

한길이 넘는 생눈길을 헤치며 식량을 묻어두었던 곳이라고 짐작되는 골짜기에 이르러 우리는 언땅을 파헤쳐가면서 식량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식량은 없었다.

다음 골짜기에도 그리고 또 그다음 골짜기에도 식량은 없었다.

위만군에서 반변해 넘어온 병사들과 일부 신입병사들은 《도대체 어데로 가는가?》,《김사령이 어데 계시는지도 모르고 넓고넓은 만주땅에서 어떻게 그이를 찾아낸단 말인가?》라고 하면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의식수준이 어린 그들의 심정을 나는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다.

우리가 가는 길은 미리 약속한 길도 아니며 단 며칠간에 도달할수 있는 평탄한 길도 아니였다.몇달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간고한 길이였다.

나는 사령관동지께서 계신 곳을 알아보는 동시에 식량문제도 해결하고 대원들도 며칠간 휴식시킬 목적으로 송화강류역에서 활동하고있는 다른 소부대를 찾아 행군을 계속하기로 결심하였다.

화전땅을 지나 계속 굶으면서 행군하던 대원들은 하나둘 눈우에 쓰러지기 시작하였다.그들은 부축여 세우면 몇발자국 걷지 못하고 또 쓰러지군 하였다.

눈속에서나마 단 하루밤도 발편잠을 자지 못한 대원들은 행군하면서도 졸고 어떤 대원들은 얼굴이 퉁퉁 부어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했다.

군복은 다 해여지고 신발창은 떨어져서 나무껍질로 얽어매여 신지 않으면 안되였다.

손과 발은 얼다 못하여 껍질이 일었고 쓰린지 아픈지 감각조차 없었다.

드디여 우리는 송화강상류의 어느 한 지점에서 한 소부대성원들을 만날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그것은 이들도 사령관동지께서 어디에 계신지를 전혀 모르고있었기때문이였다.

그 소부대의 대부분의 성원들은 이미 적들의 《토벌공세》를 맞받아 용감히 싸우다가 희생되였고 몇명 남지 않은 대원들도 거의 부상을 당하였거나 동상을 입고있었다.지칠대로 지친 그들은 장차 어떻게 투쟁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었다.

우리가 그처럼 기대를 걸고있던 식량도 떨어진지 이미 오랬다는것이다.

일부 대원들가운데서는 고난을 참지 못하고 대오에서 떨어지려는 기색도 나타났다.

무엇으로 이들에게 승리의 신심을 안겨줄것인가?

나는 생각해보았다.

(지금 곤난한것은 식량문제이다.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정신상태다.우리가 신심을 잃지 않고 견딜수 있는 정신적량식을 우선 주어야 한다.우리가 하는 일은 정의로운 일이며 우리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칠 각오를 가지고 이 길에 나선 혁명전사라는것을 깨우쳐주어야 하며 우리는 반드시 사령관동지의 곁으로 갈수 있으며 반드시 적과 싸워 이긴다는것을 굳게 확신시켜야 한다.

끝까지 혁명의 기치를 고수하고 싸워 떳떳한 혁명가로서 사령관동지앞에 나서게 하자.)

이렇게 생각한 나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하였다.

피곤한 대원들은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자리에 척척 드러누웠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나무들이 있었으나 누구 한사람 불을 피울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그처럼 모두가 피로할대로 피로해졌던것이다.

나는 도끼를 들고 비청거리며 박영순동무에게로 다가갔다.

박영순동무도 말없이 도끼를 들고 나섰다.내가 왜 도끼를 들고 나섰는지를 알아차렸던것이다.우리의 얼굴은 퉁퉁 부었고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분간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이였다.

우리는 서로 부축하면서 눈무지를 헤치고 나무를 찍어왔고 불을 피워 대원들이 언몸을 녹이도록 하였다.

나는 사령관동지의 사상을 담아 《혁명의 승리를 확신하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자!》라는 내용의 글을 써서 이곳 후방공작소부대에서 가지고있던 등사기로 찍어내였다.

대원들에게 이 글을 한장씩 나누어준 후 나와 박영순동무는 불무지가에 모여앉은 대원들에게 사령관동지를 만나뵈옵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938년 11월은 1군에서 활동하고있던 내가 남패자에 도착한 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부르신다는 전령병의 전달을 받고 사령부천막으로 찾아갔을 때 그이께서는 나의 손을 힘껏 잡아주시며 나의 건강상태와 학습정형 그리고 사업정형을 자세히 물으신 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적들은 최후발악을 다하여 우리의 혁명력량을 말살하려고 하고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도 그러하였던것처럼 앞으로도 적들과의 투쟁을 순간도 멈출수 없다.

지금 우리의 부모형제들과 중국인민들이 일제의 학정하에서 광복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있다.

우리는 적들이 발악하면 할수록 놈들에게 큰 타격과 혼란을 줄데 대한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여 더 억세게 투쟁하여야 한다.

그러자면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여야 하며 어떠한 역경에서도 혁명의 최후승리를 굳게 믿고 원쑤와 싸워야 한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함께 식사를 나누시면서 나를 거듭 고무해주시였다.

나는 이날처럼 자신의 사업에 대한 높은 긍지와 무한한 기쁨을 느껴본적은 없었다는것을 대원들에게 이야기하였다.

나는 이야기를 끝마치면서 우리가 비록 사령관동지께서 계시는 곳은 모르고있으나 그이께서는 적들이 발악할수록 그에 대처하여 반드시 적들에게 거대한 타격을 주면서 혁명승리의 날을 촉진시키고계시리라는것을 강조하였다.

나의 이야기에 뒤이어 이번에는 박영순동무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동만에서 싸워온 그는 사령관동지의 위대한 사상과 덕성 그리고 적들까지 《승천입지하고 동성서격,둔갑축지를 마음대로 한다.》고 비명을 지르게 한 탁월한 전략전술에 대하여 실감있게 이야기하였다.

비록 극도로 굶주리고 지치기는 하였으나 이야기를 듣고있는 과정에 대원들의 얼굴에는 점차 생기가 떠올랐다.

《사령관동지께서 어디에 계신지 정말 모르겠소?》

이처럼 안타깝게 물어보는것은 이때까지 불만을 털어놓고있던 위만군출신의 병사였다.

나는 그에게 자신있게 그리고 친절하게 타일러주었다.

그이께서는 투쟁의 길에 서계시며 우리가 끝까지 굴하지 않고 싸우면 반드시 그이를 만나뵈올수가 있다는것을 이야기하였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있던 한 대원은 불쑥 일어나 웨쳤다.

《우리도 김사령처럼 싸웁시다.나는 혁명을 위하여 끝까지 충실할것을 맹세하오.》

그의 뒤를 이어 모든 대원들이 차례로 일어나 결의를 다지였다.

이렇게 아무런 격식도 없이 시작된 회의에서 우리는 사령관동지께서 가르치신대로 일시적위기만 모면하려고 할것이 아니라 적들의 약한 고리를 찾아 적을 대담하게 침으로써 도리여 적들에게 혼란을 주어야 한다는것을 굳게 결의하고 목재소습격전투를 계획하였다.

굶주리고 지친 대원들과 함께 전투를 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러나 나는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대로만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안고 계획한대로 전투를 지휘하였다.

앉아서도 움직이기조차 어려워하던 대원들도 모두 용감하게 싸웠다.

우리는 이 전투에서 적지 않은 왜놈수비대들과 위만군을 소탕하고 6마리의 소를 로획하였다.

한달,두달,수백수천리의 밀림속을 이처럼 갖은 고초를 다 겪으면서 행군을 계속하였다.

지쳐서 기진맥진할 때마다 대원들은 우리가 나누어준 종이를 꺼내여 다시 읽어보군 하였다.

벌써 종이는 손에 닳아서 군데군데 글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로 어깨를 부축한 대원들이 그 글을 읽고나서는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

고 《적기가》를 소리높이 부르며 전진하는것을 볼 때마다 나는 가슴이 뜨거워지는것을 어쩔수가 없었다.

끝까지 따라가지 못하고 도중에서 눈을 감을지언정 그 누구도 대오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당원들은 대원들의 앞장에 서서 생눈길을 헤쳐주었으며 전투시에는 항상 제일 위험한 장소에서 싸웠다.

그들은 먹을것이 생기면 먼저 대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오랜 대원이며 취사원인 공동무는 취사도구를 혼자서 도맡아지고도 나어린 대원들의 배낭이나 기관총을 그우에 덧놓고 걸었다.

남과 같이 굶주리고 남과 같이 지친데다가 남보다 많은 짐을 지고도 그는 늘 어린 대원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들을 고무하였다.

하루는 행군도중에 적비행기에 발견되였다.신입대원들을 안전한 지대에 은페시키느라고 자기를 돌볼새 없던 공동무는 그만 기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우리는 그를 부축하려고 달려갔다.그런데 그는 자신의 괴로움에는 아랑곳도 하지 않고 상처를 싸매주려고 달려온 대원에게 자기가 넘어지면서 취사도구가 마사지지 않았는가고 물었다.

취사도구가 그대로 있다는것을 안 그는 입가에 웃음을 띠운채 의식을 잃었다.

숙영지까지 우리는 그를 업고갔다.그곳에서 잠시 의식이 회복된 그는 가쁜숨을 모두어쉬면서 말하였다.《끝까지 사령관동지를 찾아가시오.그리고 사령관동지를 만나뵈옵거든 잊지 말고 이 늙은것도 혁명을 위해서 한몸을 바쳤다고 말씀해주오.》

이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말이였다.

우리는 그의 추도식에서 기어이 사령관동지를 찾아가 원쑤들을 백배,천배로 복수할것을 다시금 굳게 결의하였다.

전투와 행군으로 낮과 밤을 이으며 송화강을 건너선 우리는 오직 사령관동지를 하루속히 찾아가자는 일념으로 모든 고통을 참아가면서 동쪽으로,동쪽으로 행군을 계속하였다.

갈수록 더 엄혹한 추위와 기아 그리고 놈들의 추격이 우리를 위협하였지만 우리는 사령관동지께서 지펴주신 혁명의 불길로 심장을 불태우며 그이께서 가리키신 투쟁의 길,승리의 길을 향하여 계속 전진하였다.

1940년 6월 중순경 150여일간의 간고한 행군끝에 우리는 안도땅에서 사령관동지를 만나뵙게 되였다.

얼마나 바라고 애타게 그리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이신가.

《사령관동지!…》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는 순간 나는 너무 감격하여 이렇게 말하고는 다음말을 잇지 못하였다.

눈물이 앞을 가리우고 감격에 목이 메여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이께서는 나를 힘껏 포옹해주시였다.

《서철동무,수고했소.얼마나 고생이 많았소.우리는 그동안 소식을 몰라 몹시 기다렸소.》

이렇게 말씀하신 사령관동지께서는 대원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주시면서 수고했다고 몇번이나 거듭 말씀하시였다.

대원들의 눈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였다.

그이를 만나뵙는 순간 우리는 천리행군길에서 겪어온 말 못할 고난도,일신을 엄습하던 그 모진 피로도 씻은듯 가셔졌고 마음은 날개라도 돋친듯 가볍기만 하였다.

《동지들! 원쑤들은 더욱 미쳐날뛰지만 놈들이 패망할 날은 더욱 가까와오고있소.이제부터 우리는 멀지 않아 닥쳐올 혁명의 대사변을 맞이하기 위하여 새로운 작전에로 넘어가야 하겠소.우리 같이 한번 본때있게 원쑤들과 싸워봅시다.》

나는 위대한 수령님의 우렁우렁하고 신념에 찬 말씀에서 미래의 승리를 환히 내다보았다.

수령님에 대하여 품어온 우리들의 흠모심과 확신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례없이 간고한 싸움속에서 여전히 새로운 정세에 대처하여 새로운 전략적방침을 작성하시고 혁명을 새로운 승리에로 령도하고계시였다.

《사령관동지! 사령관동지께서 가리키시는 혁명의 길에 항상 충실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우러러 이렇게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짐하였다.

[론평] 친미굴종의식,북침흉계의 뚜렷한 발로

남조선괴뢰패당이 내외의 한결같은 반대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빌붙어 2015년 12월 1일로 되여있던 전시작전통제권전환시기를 무기한 연기하는 망동을 부리였다.

보도에 의하면 괴뢰들은 제46차 남조선미국년례안보협의회라는데서 전시작전통제권전환시기를 저들이 핵심적인 군사능력을 갖출 때까지 연기하기로 상전과 합의하였다.

한편 남조선미국련합군사령부와 미2사단의 화력려단을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서울과 한강이북지역에 계속 남겨두며 미국,일본,남조선사이의 군사정보공유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꿍꿍이도 하였다.

남조선괴뢰들이 미국과 공모결탁하여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 또다시 연기한것은 참을수 없는 민족적수치로서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있다.그것은 군사주권을 외세에 영구히 내맡기는 희세의 매국역적행위이며 상전을 등에 업고 북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용납 못할 반민족적범죄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전시작전통제권전환에는 그 누구의 《위협》과 《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른 괴뢰군의 핵심적인 군사능력완비라는 조건이 붙었다.이것은 사실상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이 무기한 연기되였다는것을 말해준다.이 얼마나 부끄러운노릇인가.

이 세상에 남조선괴뢰들처럼 군사주권을 완전포기하고 그것을 외세에게 무한정 내맡기는 쓸개빠진 매국노는 찾아볼수 없을것이다.

괴뢰패당은 전시작전통제권전환시기를 연기한 리유에 대하여 《북의 위협에 대응할만 한 독자적능력부족》을 꼽고있다.하지만 그것은 내외여론의 비난을 모면하고 저들의 흉악한 목적을 가리우기 위한 서툰 오그랑수에 불과하다.

현 남조선당국자는 지난 《대통령》선거당시 자기가 집권하면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 이미 합의된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은 저들의 공약까지 뒤집고 《북의 핵,미싸일위협》이니,《준비부족》이니 하고 요란히 떠들며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 다시금 연기하는 추태를 부리였다.이것을 과연 무엇으로 합리화할수 있겠는가.

괴뢰들의 망동은 미국이 없이는 단 한시도 살수 없다고 하면서 그에 의존하여 권력을 유지하고 동족을 해치려고 발광해온 역적배들의 체질적악습,친미굴종의식이 낳은 필연적결과이다.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의 무기한 연기를 통해 괴뢰패당은 남조선을 미국의 북침전초기지로 영원히 내맡기고 상전과 야합하여 북침핵전쟁을 도발할 흉악한 기도를 낱낱이 드러냈다.그들이 남조선미국련합군사령부와 미2사단의 화력려단을 현재의 위치에 계속 남겨두며 미국,일본과의 군사정보체계를 수립하는 등 3각군사동맹강화에 박차를 가하려 하는것도 그것을 말해준다.

괴뢰들이 상전에게 애걸복걸하여 전시작전통제권전환을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미국은 저들의 리기적목적과 음흉한 계책을 손쉽게 실현할수 있게 되였다.

미국이 은근히 바라는 문제를 어리석게도 먼저 들고나와 성사시킨 결과 큰 《빚》을 진 괴뢰패당은 그 대가로 남조선강점 미군유지비의 증가,미국제무기의 대량구입,주변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고고도요격미싸일 《싸드》의 배비 등 상전의 날강도적요구를 다 받아물었다.이 수치를 남조선인민들이 어떻게 참을수 있겠는가.지금 남조선 각계가 당국이 군사주권영구포기를 선언한 10월 24일을 《국치일》이라고 개탄하고있는것은 당연하다.

바로 이런 매국노,대결광신자들때문에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가 파괴되고 조선반도에서 핵전쟁발발위험이 날로 고조되고있는것이다.

남조선괴뢰들이 미국상전의 힘을 빌어 우리를 어째보려고 획책하는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다.우리는 미국과 괴뢰패당의 전시작전통제권전환연기놀음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것이며 그에 강력히 대응해나갈것이다.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반역의 길로 질주하는 괴뢰패당에게 차례질것은 수치스러운 참패밖에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동지 캄팔라 도착

【캄팔라 10월 29일 본사특파원발 조선중앙통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동지가 우간다공화국을 공식친선방문하기 위하여 29일 이 나라의 수도 캄팔라에 도착하였다.

강하국보건상,궁석웅 외무성 부상,서길복 대외경제성 부상,기타 수행원들이 함께 도착하였다.

우리 나라와 우간다기발이 나붓기고있는 비행장에는 우간다인민방위군 명예위병들이 정렬해있었다.

김영남동지와 일행을 아수만 키잉기 외무상대리,외무성,우간다인민방위군,경찰의 관계성원들과 명경철 우간다공화국주재 우리 나라 특명전권대사,대사관성원들이 맞이하였다.

김영남동지는 모터찌클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향하였다.

이에 앞서 김영남동지와 일행은 꽁고공화국을 출발하였다.

비행장에서 쥬스땡 꿈바 국회하원 의장,알배르 은꾸아 외무성 부총서기를 비롯한 국회와 외무성의 관계성원들과 최철수 꽁고공화국주재 우리 나라 림시대리대사,대사관성원들이 전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