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88(1999)년 5월말,우리 나라의 신문,통신,방송들은 일제히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김책제4보병사단을 시찰하시였다》
이 보도에 접한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한것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그때까지 많은 인민군부대들을 시찰하시였지만 이처럼 부대공개대호에다가 수여받은 칭호까지 달아 보도한적은 드물었기때문이였다.
그날 부대를 찾으시여 전투진지들을 돌아보신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제4보병사단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싸움을 잘한 사단이라고,적들이 제4보병사단을 제일 무서워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의도를 알수 없었던 일군들은 제4보병사단이 전쟁때 서울,대전을 해방하고 미제침략군 24보병사단장 띤까지 생포하였다고 말씀드렸다.
장군님께서는 만족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시다가 문득 일군들에게 사단이 칭호를 많이 받았지라고 물으시였다.
근위 서울김책칭호를 수여받았다는 한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오늘 제4보병사단을 시찰한 보도를 할 때 군부대대호를 달지 말고 근위 서울김책제4보병사단이라고 공개대호를 달고 보도해야 하겠다고,그러면 적들이 정신이 번쩍 들것이라고 하시였다.
그제서야 일군들은 통쾌한 생각이 앞서 즐거운 미소를 피워올렸다.하지만 그들은 장군님의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씀에 접하고서는 실로 경탄을 금할수 없었다.
지금 미국대통령특사 페리가 평양에 와있는데 나를 만났으면 하는것을 만나지 않고 왔습니다.아마 페리도 최고사령관이 적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제4보병사단을 시찰하였다는 보도를 들으면 깜짝 놀랄것입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김책제4보병사단 현지시찰에 대한 이날의 이채로운 보도는 《초대국》의 위엄을 풍기며 접견소청이 수락되기를 기다리고있는 페리에게 보낸 의미심장한 신호였다.
주체89(2000)년 10월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대조선강경파》인 미국무장관 알브라이트가 200여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위대한 장군님의 접견을 받기 위해 평양으로 온것이다.
세계를 놀래우기에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그런데 그의 행동거지를 주시하던 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큰 놀라움에 빠져들었다.그것은 여러번 바뀌여지는 알브라이트의 브로치를 통하여 그의 심리변화가 너무도 예상을 초월했기때문이였다.
평양에 도착한 첫날 금수산기념궁전(당시)을 찾아 위대한 수령님께 숭고한 경의를 드린 그를 만나주신 장군님께서는 저녁에 조선로동당창건 55돐경축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을 함께 관람하시였다.
이때 알브라이트의 가슴에는 성조기브로치가 달려있었다.외교에서 그 어떤 《미묘한 정치적의미》를 갖가지 브로치로 표현하고 상대를 조정하는 특기를 가지고있다는 그에게 있어서 성조기브로치는 미국의 《위엄》을 상징하는것이였다.
다음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알브라이트를 만나 담화를 나누시였다.
그이께서는 담화에서 조미관계를 비롯하여 복잡하고 첨예한 국제문제들,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정세,미싸일문제 등 그가 관심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즉석에서 명쾌한 대답과 결론을 주시였다.
알브라이트의 입에서는 공식석상이라는것도 잊고 절로 탄복이 새여나왔다.그에 대한 표시로 알브라이트는 장군님을 위하여 자기가 차린 연회때 심장브로치를 달고 나왔다.심장브로치는 상대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흠모를 의미한다고 한다.
평양에서의 짧은 체류기간 14시간동안이나 위대한 장군님을 만나뵙고 귀국하기 위해 비행장에 나온 알브라이트의 가슴에는 이미 평화를 상징한다는 목동브로치가 해빛에 반사되여 반짝이고있었다.
미국에 돌아간 알브라이트는 클린톤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김정일령도자는 지금까지 우리들이 생각하여오던 그런 형의 인물과는 완전히 다르다.…총체적으로 김정일령도자는 정치,경제,문화,군사,외교 등 광범위한 모든 문제들에서 리론이 명백하고 신심이 확고하며 대범하고 주도세밀한 매우 다재다능한 령도자이시라는것을 자인하지 않을수 없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