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경축 제1차 전국소묘축전이 진행된 때로부터 수년세월이 흘렀다.그동안 여러차례의 전국소묘축전이 진행되면서 소묘를 통하여 생활을 아름답고 정서적으로 표현하며 대상의 특징을 정확히 포착하는 사람들의 능력도,작품들의 예술적형상수준도 대단히 높아졌다.
광명성절경축 제5차 전국소묘축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서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하나의 조형적형상으로 시대를 특징짓고 한폭의 화면에서 생활의 전모를 보여주는데 미술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광명성절경축 제5차 전국소묘축전에 출품된 작품들가운데서 높은 사상예술성을 보장하면서도 독특한 기법으로 창작되여 참관자들의 주목을 끄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숭고한 애국주의감정을 반영한 작품들이다.
미술은 사람의 내면세계를 외모와 운동상태를 통하여 보여주며 생활을 조형적화폭으로 펼쳐보인다.미술가는 현실에서 사람의 얼굴표정,동작,자세 같은것을 세심하게 보고 그에 대한 형태묘사를 잘하여야 인물의 생동한 성격형상을 창조할수 있다.
《승리자들》,《잠복》,《격랑속에서》를 비롯한 작품들은 조국보위에 바쳐진 삶이 가장 값높은 애국적인 삶이라는것을 조형예술적으로 훌륭히 형상한 작품들이다.
사람들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력량상 대비가 너무도 엄청난 적들과 마지막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용감히 싸워 전략적인 일시적후퇴를 성과적으로 보장한 월미도용사들의 영웅적인 투쟁위훈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
당과 수령을 위하여,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불멸의 위훈을 세운 영웅들의 넋은 오늘도 래일도 우리의 심장속에 영원히 살아있을것이다.
소묘작품에 우리 새 세대들이 계승하여야 할 고귀한 조국수호정신,숭고한 애국주의감정을 생동한 예술적화폭으로 재현하기 위해 창작가는 계기설정을 이전의 작품들에서와 같이 최후의 순간으로 형상하지 않고 승리자들의 모습이 강하게 부각될수 있도록 전투에서 적의 군함을 단방에 명중시키고 통쾌하게 웃고있는 영웅들의 랑만적인 모습으로 형상하였다.
작품 《승리자들》을 보면 종래의 묘사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새롭고 독특하게 그리기 위하여 노력하였다는것이 확연히 알린다.
우선 연필선을 최대로 살리면서 강한 대조로써 매 인물의 개성적특징과 포연서린 전투분위기를 부각시키였다.그리고 해병의 얼굴에 난 상처라든가 파편에 찢긴 모자와 군복자락 등 모든 세부묘사도 본색을 파악한 상태에서 단번에 뚜렷한 연필선을 살리면서 전반적인 화폭을 하나의 기교로 통일시켰다.
연필선을 최대한 살리는 독특한 기교로 운동감과 립체감이 강하게 느껴지도록 형상하는데 초점을 둔 작품 《승리자들》과는 달리 《잠복》은 보다 부드럽고 선명하게,보다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형상하는데 모를 박았다고 볼수 있다.
작품 《잠복》을 보면 조국의 초소를 지키고있는 인민군전초병들의 굳센 모습을 흰눈속에서 대조시켜 더욱 뚜렷이 안겨오게 하였다.특히 예리한 눈초리로 감시근무를 서고있는 두 인물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고 그들을 둘러싼 눈무지를 눈의 푸근한 질감이 잘 살아나게 하면서도 생략수법을 써서 대조시켰다.
작품 《격랑속에서》는 병사와 지휘관이 어깨를 겯고 일심동체가 되여 사품치는 격랑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생동하게 묘사되였다.물에 젖은 군복의 질감,사품치는 물결의 움직임,군인이 어깨에 멘 기관총의 묵직함이 생동하게 묘사됨으로써 《전군이 하나의 동지가 되자!》는 구호의 요구대로 훈련의 나날에 발휘되는 관병일치의 참모습이 사상예술적으로 훌륭히 형상되였다.
우리 군대와 인민의 숭고한 애국주의감정은 조국수호의 정신과 그 실천으로만 표현되는것이 아니다.아름다운 우리 조국,선군의 내 조국을 빛내이려는 의지와 그 실천으로도 표현된다.그런 작품들가운데는 《만선의 메아리》,《세계를 앞서자》와 같은 작품들도 있다.
만선의 배고동소리 힘차게 울리며 포구로 돌아오는 어로공들의 희열에 넘친 모습에는 고기배와 어구를 현대화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물고기잡이전투를 힘있게 벌릴데 대한 당의 의도가 풍만한 예술적형상으로 반영되여있으며 경제강국건설에서 더 큰 기적과 위훈을 창조하려는 우리 인민의 드팀없는 의지도 반영되여있다.
《세계를 앞서자》도 아주 특색있는 작품이다.지난 시기 마라손경기장면을 형상한다면 대체로 결승테프를 끊는 장면이라든가 시상대에서 승리의 기쁨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형상한 실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세계를 앞서자》에는 경기주로를 달리는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화폭에 다같이 등장되였으며 그 맨 앞장에서 우리 나라 선수가 달리는것으로 형상되여있다.
그리고 소묘수단도 연필이 아니라 붓을 써서 선수들의 각이한 운동에 따르는 동작들을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그리고 달리는 률동감이 진실하게 느껴지도록 묘사를 하였다.
이 작품은 체육강국을 지향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것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앞서나가려는 불굴의 의지,약동하는 젊음으로 비약하는 조선의 기상을 의미심장하게 시사해주는것으로 하여 여운이 있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비약하는 조국의 현실을 하나의 화폭에 비끼게 한 전문가부문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보게 되는 특징은 모든 창작가들이 현실속에 들어가 현대적미감에 맞는 독특한 소묘기법을 찾아내는데 깊은 관심을 돌렸고 그것을 자기들의 작품창작에 능동적으로,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것이다.
전문가부문의 창작가들이 독특한 소묘기법을 써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숭고한 애국주의감정을 군대와 인민의 투쟁모습으로 생동하게 묘사하였다면 비전문가부문의 성인들과 중학교,소학교의 학생들,유치원어린이들,예술교육부문의 학생들은 비약하는 조국땅우에 이룩된 훌륭한 창조물들과 거기에서 보람찬 삶을 누리는 자신들의 모습을 진실하게 묘사하였다.
《사랑의 해빛넘치는 승마장》,《명중이다》,《1학년생》,《경기를 앞두고》,《학교의 자랑》,《새끼를 많이 낳은 엄마돼지》를 비롯한 작품들을 보면 생활을 자기 시점에서 정서적으로 투시하여 자기 식으로 그려낸 비전문가부문의 성인들과 중학교,소학교의 학생들,유치원어린이들,예술교육부문의 학생들의 열정과 재능이 안겨온다.
당의 은정속에 일떠선 미림승마구락부에서 말을 타고 너무 좋아 어쩔줄 모르는 어린 아이의 모습,전자오락관에서 목표를 향해 사격을 하는 꼬마의 유쾌한 모습을 묘사한 작품들인 《사랑의 해빛넘치는 승마장》,《명중이다》에는 대중봉사기지에서 사회주의문명을 마음껏 향유하는 어린이들의 희열과 랑만이 짙게 반영되여있다.
특히 작품 《명중이다》에 묘사된 꼬마의 성격묘사가 진실하고 생동하다.
비뚤어진 모자,얼굴로 흘러내리는 땀방울,목표를 명중시켜 탄성을 터칠 때의 입모양,헤쳐진 옷깃을 통해 아이의 심리적표현을 방불하게 묘사하였다.
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생이 집에 돌아와 뜰안에 앉아서 열심히 숙제를 하고있는 평범한 생활의 단면을 묘사한 작품 《1학년생》도 동심적성격을 잘 살린 화폭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글짓기를 하는 나어린 학생의 모습에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을 받아안는것으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여 어서빨리 나라를 떠받드는 기둥이 되리라는 굳은 맹세가 비껴있다.그런가하면 글짓기하는 1학년생의 숙제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강아지,뒤벽에 소담하게 매달려있는 고추와 강냉이이삭들의 묘사는 사회주의농촌의 향토적인 정취를 잘 살리고있다.
정물소묘 《경기를 앞두고》,《학교의 자랑》도 자기 고유의 특색이 있다.
체육주제의 소묘작품들이지만 두 작품은 뚜렷한 구별이 있다.
《경기를 앞두고》는 축구경기를 앞두고 전술토의를 하는 긴장한 정황을 포착하여 묘사한것이고 《학교의 자랑》은 우승컵과 메달,상장들을 통하여 우수한 체육인재를 많이 배출한 성과를 긍지높이 추억하는 감정을 담았다.
《경기를 앞두고》는 정물소묘이지만 잔디축구장의 사람그림자를 통하여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긴장한 심리적상태를 잘 보여주고있으며 축구화와 축구공의 질감을 가죽재질이 느껴지게 아주 잘 살렸다.《학교의 자랑》은 물체의 재료를 잘 파악한데 기초하여 우승컵과 메달의 질감을 빛반사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여 묵직하면서도 광택이 나게 묘사하였다.
우리의 체육을 하루빨리 세계적수준에 끌어올릴데 대한 당의 숭고한 뜻을 관철하는데서 두 작품은 다 자기의 몫이 있고 인식교양적의의가 있는 화폭들이다.
유치원어린이가 그린 작품 《새끼를 많이 낳은 엄마돼지》도 어미돼지와 개성이 뚜렷한 17마리의 새끼돼지를 유모아적으로 생동하게 묘사함으로써 동심의 눈에 비낀 축산부문 근로자들의 투쟁성과를 자랑하고있다.
총체적으로 볼 때 비전문가부문의 작품들은 그 어느것이나 자기의 가장 가까운 생활의 단면들을 소재로 잡고 소박하면서도 꾸밈없이 묘사한것이 특징적이다.
멀리 떨어져있는 생활,추상적인 생활이 아니라 자기가 발붙이고 사는 주위의 평범한 생활에서 소재를 골라잡고 그린 그 지향이 아름답고 소중한것이다.
이처럼 숭고한 애국주의감정,비약하는 조국의 현실이 반영된 광명성절경축 제5차 전국소묘축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날로 개화발전하는 주체미술의 면모를 시위하고 우리 조국의 더 좋은 앞날을 환희롭게 그려보게 하는 훌륭한 예술적화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