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0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라오스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총비서가 축전을 보내여왔다

평양 

친애하는 동지

나는 당신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또다시 높이 추대되신것과 관련하여 라오스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국방 및 안전위원회 그리고 나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께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축원의 인사를 보냅니다.

당신께서 이번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직책에 또다시 높이 추대되신것은 당신에 대한 조선당과 정부와 전체 조선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의 표시로 됩니다.

나는 당신의 현명한 령도밑에 형제적조선인민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회의에서 제기한 목표실현과 사회주의강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리라고 굳게 확신합니다.

나는 당신께서 건강하고 행복하실것과 아울러 당신의 숭고한 위업에서 성과가 있을것을 축원합니다.

나는 라오스와 조선 두 나라 당과 국가와 인민들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가 끊임없이 더욱더 공고발전되기를 축원합니다. 

고산과수농장 쇠그물울타리공장건설 힘있게 추진

쇠그물울타리공장이 고산과수농장에 일떠선다.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념원을 하루빨리 현실로 꽃피울 결사의 각오를 안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618건설돌격대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이 쇠그물울타리공장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있다.

머지않아 년산 수십만㎡능력의 공장이 완공되여 쇠그물울타리가 꽝꽝 생산되면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과 당의 뜻대로 고산과수농장이 현대적인 대규모과일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출수 있게 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고산과수농장에서 경영관리를 잘하자면 쇠그물울타리를 쳐야 합니다.》

몸소 고산과수농장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쇠그물울타리공장을 건설하여 과수밭변두리와 도로주변에 쇠그물울타리를 칠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였다.

지난해 6월,고산과수농장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대로 공장을 건설하고 자체로 쇠그물울타리를 생산하여 리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을 밝혀주시였다.또한 최근에 또다시 공장건설준비정형을 료해하시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풀어주시였다.

현장지휘부에서는 섬멸전,립체전을 벌려 공장건설을 짧은 기간에 질적으로 단숨에 해제끼기 위한 조직사업을 치밀하게 짜고들었다.

참모장 조용하동무를 비롯한 현장지휘부의 일군들은 현실적조건에 맞게 건설의 선후차를 바로 정하고 능숙한 조직적수완과 통이 큰 작전으로 맡겨진 전투과제를 불이 번쩍 나게 해제낄수 있는 혁신적인 방도들을 찾았다.

현장지휘부에서는 일정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먼저 벽체쌓기에 필요한 블로크생산을 다그쳐 끝낼 전투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웠다.그리고 각 도려단들에서 대대별사회주의경쟁을 조직하고 모든 돌격대원들이 일별전투목표를 어김없이 수행하도록 하였다.또한 블로크생산이 끝나는데 맞게 마감자재들과 필요한 설비보장사업도 적극 따라세워 건축공사가 끝나는 즉시 쇠그물울타리생산을 시작할수 있는 담보도 마련해놓았다.

이런 성과에 기초하여 대상건설이 시작부터 힘있게 벌어졌다.

일군들은 현장협의회를 자주 조직하고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시공으로부터 운영준비에 이르기까지 건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토론한 후 각 단위들에 전투과제를 정확히 주었다.

모든 단위의 정치일군들은 선전선동수단들을 총동원하여 일대 사상전을 벌림으로써 건설장에 결사관철의 기상,전투적기백과 혁명적랑만이 차넘치도록 하였다.

기초굴착공사를 위한 지대정리가 힘있게 벌어졌다.

김정일애국주의를 소중히 간직하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각 도려단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은 지성을 다 바쳐 주변에 울창하게 자라고있는 나무들에 자그마한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맡겨진 지대정리과제를 제때에 어김없이 수행하였다.

기초파기전투장에서 혁신의 불길이 세차게 타번지였다.

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려단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은 자력갱생의 정신과 견인불발의 의지로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과감하게 뚫고나가며 압축기를 비롯한 설비들의 만가동을 보장하여 암반까기전투과제를 매일 150%이상 넘쳐 수행하였다.

우리 혁명의 년대들마다 천리마의 기상,속도전의 불바람으로 거창한 창조와 변혁을 안아온 전세대들의 영웅적투쟁정신과 혁명적기풍으로 드센 공격전을 벌려온 황해남도와 함경북도려단들에서도 매일 수백㎥의 돌과 토량을 처리하며 기초파기공사에서 혁신을 일으켰다.특히 황해북도려단에서는 일군들이 대오의 기수가 되여 대중을 위훈창조에로 불러일으키면서 혼석다지기를 비롯한 기초공사의 질을 철저히 보장하였다.

현장지휘부에서는 성과가 높아지는데 맞게 시공을 전문화하여 건설속도와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고있다.이와 함께 모든 일군들이 시공에서 기술규정과 공법의 요구를 엄격히 지키도록 요구성을 높이면서 적은 로력과 자재를 가지고 건설을 더 빨리,더 질적으로 할수 있는 혁신적인 안들도 적극 받아들이도록 하고있다.

[정세론해설] 헛물만 켜는 중동평화중재자

9개월간에 걸쳐 진행하게 되여있는 팔레스티나-이스라엘평화협상이 이달말에 끝나게 된다.

현재까지 결과는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지난해 7월에 평화협상을 진행할데 대한 합의가 있은 후 《기대된다》고 하던 그 결과를 놓고볼 때 중동평화의 전도는 오히려 더 암담해졌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인수감자들을 석방하겠다고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있다.그리고 가자지대와 요르단강서안지역에서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학살만행을 끊임없이 감행하는 한편 동부꾸드스와 요르단강서안지역에서 유태인정착촌을 확장할데 대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고 그 실현에 집요하게 날뛰고있다.

이에 대처하여 팔레스티나대통령은 자기 나라가 유엔기구 및 조약들에 가입할것이라는 립장을 표명하였다.팔레스티나가 수십개의 국제조약들과 국제기구들에 가입하면 이스라엘의 인권유린 및 정착촌확장책동을 국제기구들에 제소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압력분위기를 조성할수 있다.

이렇게 되여 팔레스티나-이스라엘관계는 나날이 긴장해지고있다.

바빠맞은것은 중동평화중재자로 나선 미국이다.

얼마전에 미국무장관노릇을 하는 케리가 대통령인 오바마와 함께 유럽을 행각하던 도중 황황히 중동으로 날아갔다.

그가 선참으로 만난것은 이스라엘수상 네타냐후였다.중동평화협상을 저들의 불순한 기도대로 하지 않고 헤덤비며 복잡하게만 만들어놓고있는것이 이스라엘이며 그를 설복하지 않고서는 미국이 바라는대로 중동지배전략을 실현할수 없다는것을 잘 알고있기때문이였다.

가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구차스러운 흥정판을 벌려놓은것이였다.

케리는 네타냐후에게 이스라엘이 팔레스티나인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신 미국이 자기 나라에 잡혀있는 이스라엘간첩 죠나탄 폴라드의 석방문제를 검토할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죠나탄 폴라드는 미해군정보국에서 분석가로 일하면서 숱한 기밀자료들을 이스라엘에 넘겨준 혐의로 지난 1987년에 미국의 해당 기관에 붙잡혀 종신형을 언도받고 복역중에 있다.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죠나탄 폴라드를 석방시켜달라고 여러차례나 미국에 애걸복걸하였다.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간청을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미국정부의 속내를 몽땅 뽑아내여 이스라엘에 넘겨주고 미국을 골탕먹인 죠나탄 폴라드에 대해 분을 삭일수 없었기때문이였다.

이스라엘은 아무리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해도 제 리익을 위해서는 이렇게 상전도 가림없이 등치고 간빼먹군 하였다.

그런데 지난 시기에 죠나탄 폴라드석방문제에 대해서는 상정도 하지 못하게 놀던 미국이 뜻밖에도 제가 먼저 그 문제를 검토할 의향을 표시하였던것이다.미국의 속심은 그렇게 해서라도 위기에 빠진 중동평화협상을 구원하려고 노력한다는 냄새를 피우자는것이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태도가 예상밖이였다.케리와 네타냐후가 만난지 며칠이 지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인수감자들을 절대로 석방할수 없으며 그와 관련한 조치를 취소한다고 팔레스티나에 정식 통보하였다.

결국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노력에 로골적으로 찬물을 끼얹어 상전을 아연케 하고있다.

케리는 근 9개월동안 10여차례나 고목같은 몸으로 미국에서 중동으로 왔다갔다하며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고달프게 뛰여다녔건만 헛물만 켜고 지금은 닭쫓던 개 울타리 쳐다보는 격이 되고말았다.

케리만 늙은것이 아니라 미국자체도 늙었다.한때 미국의 손탁에서 놀던 이스라엘이 이제는 상전을 하찮게 여기고있으니 말이다.

올해에 들어와 이스라엘은 중동평화협상을 중재하고있는 미국의 노력을 가소롭게 대하며 뻣뻣하게 놀아대고있다.

지난 1월에 이스라엘국방상은 《미국무장관 죤 케리가 이스라엘-팔레스티나평화협정체결을 위해 노력하는것은 잘못된 환상과 구세주적인 열정에 따른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제시한 평화협정안은 그 내용이 적힌 종이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야유하였다.

지난 3월에도 세계문제들에 대한 미국대통령 오바마의 정책에 대해서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느니,미국이 구조적인 취약성을 드러내보이고있다느니 뭐니 하고 로골적으로 비난하였다.

네타냐후는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국제적고립에 빠져들게 될것이라고 위협하자 오히려 도전적으로 나오면서 《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것이다.》라고 반발해나섰다.

이스라엘의 도전적인 태도에 밸이 나지만 미국은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있다.미국의 처지가 이렇게 가련해지고있다.그래도 속은 살아서 평화협상을 중재해보려는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있다.

지금 중동평화중재자로 나서려는 신청자들은 적지 않다.로씨야,유럽동맹 등도 중재자역할을 해보려 하고있다.그들에게 중재자의 자리를 빼앗긴다는것은 곧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지배권이 약화된다는것을 의미한다.

이로부터 미국은 평화협상을 중재하여 《성과》를 만들어냄으로써 《평화수호자》라는 생색을 내고 이 지역에 대한 저들의 지배권을 공고히 해보려 하고있다.하지만 그것은 망상에 불과한것으로 되고있다.

이스라엘의 편역을 들면서 령토팽창주의를 비호두둔하던 미국이 도리여 이스라엘의 면박을 받고있다.

미국이 국제문제해결에서 주인공이 아니라 기력빠진 다리나 주물며 나앉은 구경군신세가 될 날은 멀지 않았다.

요람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어린이들을 튼튼히 키우는것은 나라의 전망과 관련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별세계마냥 황홀한 옥류아동병원 입원실에서 김영금은 뜬눈으로 모대기고있었다.그가 탈수상태에 빠진 아들애를 안고 병원으로 온것은 며칠전이다.소생 및 집중치료과에서 아들애의 병상태를 확증하였을 때 영금은 눈앞이 캄캄하였다.

《선생님,우리 애가 소생할수 있습니까?》

박대성과장에게로 향했던 그의 눈길이 책상에 놓인 병력서로 옮겨졌다.거기에는 이렇게 씌여져있었다.

《나이 16/365살》

자기 아들애가 태여난지 불과 16일밖에 안된 사실에 영금은 소스라쳤다.그야말로 불면 날고 쥐면 꺼질것만 같은 여린 생명이다.다 자란 나무는 억센 광풍도 넘어뜨리지 못하지만 금방 돋아난 애어린 싹은 한줄기 바람에도 쉽게 사그라든다는 생각에 영금은 찬물을 들쓴것처럼 오싹해났다.

이때였다.박대성과장의 힘있는 목소리가 울렸다.

《꼭 소생할겁니다.》

그의 대답이 영금에게 한가닥의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였다.생사기로에서 헤여나오지 못하는 아들애의 모습은 영금을 무서운 불안에 휩싸이게 하였다.

소생전투가 계속되던 어느날 영금은 담당의사 전경일에게 지난 시기 병원에서 자기 아들애처럼 병이 심한 갓난아기를 치료해본적이 있는가 하는 말을 비쳐보았었다.

담당의사는 좀 망설이는 표정으로 《사실 처음입니다.》라고 대답했다.그러더니 《하지만 걱정마십시오.》라고 하며 미소를 짓는것이였다.

(분명 날 안심시키는 말이였어.)

마음이 무거워진 영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단잠에 든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깨울세라 발끝걸음으로 조심조심 호실을 나섰다.긴 복도의 한쪽끝에 협의실이 있다.밝은 불빛이 흘러나오는 그곳으로 다가가는데 당직간호원이 그를 불렀다.

《왜 쉬지 않으세요?》

처녀간호원은 엄격한 병원규률을 암시하려는듯 곱살한 눈을 크게 떴다.하지만 근심어린 영금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그의 심정을 헤아린 모양인지 기술부원장선생님이랑 과의료일군들이 한창 협의를 하고있으니 마음놓으라고 속살거렸다.

간호원의 말은 영금을 그자리에 더욱 못박히게 하였다.그의 아기의 생사를 놓고 병원에서는 긴급협의회가 수시로 진행되고 치료전투가 계속되고있었다.그럴수록 영금은 그들이 정말 아기를 살려낼수 있을가 하는 기대와 불안으로 가슴이 타들었다.

입원실로 되돌아온 영금은 자기의 애어린 아기에게 가득 실려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꿈을 되새겨보았다.

김영금과 그의 남편 리성국은 둘 다 전투비행사들이다.그들은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키며 서로 알게 되였고 아름다운 사랑을 맺었다.

《영금동무,우리 부대로 오오.》

어느날 리성국이 불쑥 한 말이다.

《동무가 오세요.우리 부대엔 부부비행사들이 많아요.》

김영금은 정든 부대를 떠나고싶지 않아 이렇게 떼를 썼다.그러자 성국은 펄쩍 뛰였다.

《세상에 남자가 시집가는 법도 있소? 그것도 당당한 비행사가.》

서로 다른 비행부대에서 복무하는 처녀비행사와 총각비행사간의 싱갱이는 해당 부대지휘관들에게 알려졌는데 남자쪽 부대지휘관들이 아량있게 양보하여 결국 리성국이 김영금의 부대로 《시집》을 왔다.

원래 리성국의 가정은 흔치 않은 비행사가정이다.그의 아버지도 비행사였고 형도 비행사이다.조국의 푸른 하늘과 굳은 인연을 맺고있는 비행사가문에 비행사며느리까지 맞은것은 비단우에 꽃이라고 할 정도로 경사로운 일이였다.

결혼후 영금에게 태기까지 있자 비행사집안은 더 흥성이였다.

《제순 꼭 아들을 낳아야 하오.끌끌한 비행사감을 말이요.》

시형은 만날 때마다 이렇게 당부하였다.시형네는 첫 자식으로 딸을 보았다.

《딸이라도 당신처럼 비행사로 키우지.》

말은 이렇게 하나 남편도 은근히 아들을 바라는 눈치였다.

동생네마저 첫아들을 보지 못하면 자기네부부가 다시한번 박차를 가하여 비행사가문의 대를 튼튼히 잇고야말겠다는 시형의 이야기를 영금은 웃음속에 새겨들었다.

온 가족의 소원을 안고 그의 아들애가 태여났다.

그로부터 얼마후 리성국,김영금부부비행사는 꿈같은 영광을 받아안았다.지난 3월초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그들이 복무하고있는 비행부대를 찾아오시여 부대의 부부비행사들을 만나주시고 그들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신것이였다.산후휴가를 받고있던 김영금도 영광의 그 자리에 참석하였다.

남편은 주도기가 되고 안해는 대렬기가 되여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켜가는 부부비행사들의 사업과 생활에 대하여 료해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가사보다 국사를 더 귀중히 여기고 조국수호의 항로를 함께 날고있는 이들의 마음은 정말 소중하다고,이들이야말로 세상에 자랑할만 한 애국자들이라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이날의 영광과 행복은 부대의 제일 막내부부비행사라고 할수 있는 리성국,김영금부부가 독차지하였다.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들가정에 첫 아기가 태여난 사실을 아시고 은혜로운 사랑을 베풀어주신것이였다.

작은 한몸에 크나큰 기대와 축복을 지닌 그 소중한 아기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고 생각하니 영금은 가슴이 무너져내리였다.

이때였다.새벽빛이 희붐히 비쳐드는 입원실로 담당간호원 량정심이 들어섰다.빠른 걸음으로 다가온 그는 영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순간 영금은 화들짝 놀랐다.

《정말이예요?》

그가 다우쳐묻자 량정심은 물기어린 두눈을 슴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량정심을 따라가니 한결 밝아진 얼굴로 쌔근쌔근 잠에 든 아기의 요람을 의사,간호원들이 빙 둘러싸고있었다.눈이 충혈되고 피로한 모습이지만 그들은 밝게 웃고있었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습니다.이젠 쌩한 비행사감이 될수 있도록 완쾌시키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 젊은 의사가 하는 말이였다.

김영금은 목이 메여올랐다.의료일군들의 마음속부담을 더해줄것만 같아 비행사가정의 구체적인 내막까지는 여태 터놓지 않은 그였다.하지만 의료일군들은 그 모든것을 다 헤아리고있은것이였다.비행사가정과 부부비행사의 소원도,먼 후날 아기의 마음속에 깃들게 될 아름다운 꿈까지도.

의료일군들의 높은 의술과 지극한 정성으로 아기는 속속 회복되여갔다.령상태로 떨어졌던 생명지표들이 제자리를 되찾고 생활반응도 몰라보게 좋아졌다.아기가 조그마한 두주먹을 내여뻗치며 힘껏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면서 영금은 미소속에 눈물지었다.

아들애의 건강이 좋아지자 김영금의 마음은 부대로 날아갔다.그는 퇴원을 제기하였다.하지만 대번에 일축당했다.박대성과장이 《안됩니다.》라고 무뚝뚝하게 잘라맸던것이다.아이들을 대할 때에는 꼭 인정많은 큰아버지같던 과장선생이 이런 때엔 인정사정없는 일군으로 변해버렸다.

퇴원생각으로 몸이 달수록 김영금은 아기를 달래고 잠을 재우며 약을 먹이는것과 같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자기가 하려고 애썼다.집중치료때에는 간호원들이 아기를 전적으로 맡아안고 부담이 컸던것이다.하지만 영금은 어머니로서 응당 해야 할 그 일감들을 넘겨받을수가 없었다.《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은 우리 의료일군들이 맡고있습니다.요 꼬마도 환자가 아닌가요.》라고 하며 담당간호원은 아기의 통통한 두볼을 사랑스레 어루만졌다.

같은 호실에 있는 녀인들은 영금에게 《우리도 몇번 이야기하다 기권하고 말았어요.간호원들의 말이 병원에선 바로 자기들이 애기환자들의 엄마라나요.》라고 한목소리처럼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것밖에 더 할수 없었던 영금은 황홀하게 꾸려진 옥류아동병원의 곳곳을 돌아보았다.아이들의 동심에 맞는 병원환경이며 가지가지의 아름다운 벽그림들,재미나는 놀이터들…

돌아볼수록 우리 후대들을 위해 뜨거운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위하여,고마운 내 나라를 위하여 조국의 푸른 하늘을 더욱 억세게 지켜가리라는 결의가 불타올랐다.

김영금은 과장선생에게 자기 심정을 터놓았다.아들애의 병도 다 나았는데 왜 퇴원을 승인안하는가고 하는 그에게 박대성은 치료일지를 꺼내놓았다.

《3월 11일-4 kg

3월 13일-4.06 kg

3월 20일-4.39 kg》

날자별로 기록한 아기의 몸무게표였다.

《아기의 몸무게가 아직 정상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고있습니다.그래서 퇴원할수 없습니다.》

영금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병원이야 병을 고치는 곳이 아닌가.그런데 몸무게까지…)

바로 그 시각 병원의 아래층에서는 크나큰 감격과 환희가 파도쳤다.보통날과 다름없이 문을 연 옥류아동병원에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문득 찾아오실줄 그 누가 알았으랴.여느때처럼 치료사업을 하고있던 의료일군들,병을 보이러 왔던 평범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병원의 현관문을 스스럼없이 열고 들어오신 경애하는 원수님 품에 밀물처럼 안겨들었다.

환호의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병원안은 뜻밖에 찾아오신 경애하는 원수님 이야기로 차넘쳤다.

김영금이 있는 입원실도 마찬가지였다.누구나 한결같이 물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였습니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병을 모르고 마음껏 자라나도록 하기 위하여 옥류아동병원을 일떠세웠다고 말씀하시였습니다.그러시면서 병원의 관리운영에서 나서는 문제들도 즉석에서 풀어주시였습니다.》

의사,간호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영금은 가슴이 뜨거웠다.지금껏 받아안은 놀라움과 의문의 해답이 단꺼번에 떠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후대사랑,그 불멸의 사랑이 옥류아동병원의 기본생명소로,귀중한 불사약으로 되고있기에 우리의 의료일군들은 친어머니마저 우려하는 아기의 병상태를 놓고도 신심을 잃지 않는것이였다.후대들을 위해서라면 천만금도 아끼지 않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뜻을 의료활동의 자로 삼고있기에 그들은 어머니의 진정을 초월하는 뜨거운 사랑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끝까지 책임지는것이였다.

지난 3월 31일,김영금은 건강한 아기와 함께 퇴원하였다.

영금은 굳이 아기를 자기가 안고 걸었다.아동그림전시회를 방불케 하는 병원복도와 층계들을 지나면서 영금은 아기에게 속삭이였다.

《이 벽엔 소년장수그림이 있고 또 이 벽엔 날개달린 룡마가 있어.그리고 세계명작동화에 나오는 그림들도 많단다.아가야,아느냐.네가 안겨 자라는 요람이 얼마나 따뜻한것인지.》

그의 후더운 눈물방울이 아기의 얼굴에 흘러내렸다.

현관문을 나선 김영금은 병원앞마당에 세운 《옥류아동병원》이라는 글발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건강을 회복한 아이들이 그앞을 지나 넓은 길을 향하여 씩씩하게 걸어간다.우리 조국이 후대들을 보살피는 또 하나의 은혜로운 손길인 옥류아동병원이 옥같은 몸들에 흠 하나라도 있을세라 알뜰살뜰히 닦고닦아 아름답게 빛내여준 귀한 아이들이다.

《옥류!》하고 영금은 불러보았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아동병원에 깊은 뜻을 담아 달아주신 그 이름처럼 구슬같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물결쳐간다.

사회주의조선의 밝고 창창한 미래와 잇닿은 옥류!

김영금의 아기도 그 옥류의 한 구슬알이였다.

안도의 수림에 울려퍼진 환호성

백두산혁명강군으로 위용떨치는 인민군대의 자랑찬 모습에서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80여년전 안도의 수림에 펼쳐졌던 잊지 못할 화폭을 그려본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의 군대,당의 군대,인민의 군대로 긍지높고 무적필승의 위용을 떨치는 백두산혁명강군이야말로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남기신 최대의 애국유산이며 이런 고귀한 유산을 물려받은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크나큰 행운이며 자랑입니다.》

주체21(1932)년 4월 25일 소사하와 흥륭촌일대의 인민들은 저저마다 키돋움을 하며 소문으로만 들어온 위대한 수령님을 뵈오려고 야단법석이였다.

《아니,김대장이 저렇게 젊으셨소? 아직 20대 초반이겠구려.…》

《헌데 령감은 수염이 허옇게 난 장수라고 하질 않았소?》

《글쎄,난 돌아가는 말을 듣고…》

그무렵 주변인민들속에서는 김대장은 키가 구척이고 수염이 한발인데다가 갑옷같은것을 입고 백마를 타셨다는 소문이 돌았다.그런데 막상 뵈옵고보니 유격대원들과 꼭같은 군복을 입고계시는 청년장군이 아니신가.

무장대오를 꾸리던 잊을수 없는 나날들을 돌이켜보시듯 군복입은 끌끌한 대원들을 한동안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늘 우리는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벌려 강도 일본제국주의자들을 타도하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달성하기 위하여 반일인민유격대를 조직하게 된다는 뜻깊은 연설을 하시였다.

반일인민유격대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는 우리 수령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울려퍼지자 전체 대원들은 만세의 환호를 올렸고 인민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답례를 보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두다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혁명의 붉은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힘차게 벌려나가자고 호소하시였다.

총대로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실 억척의 의지를 안으시고 강도 일제와의 선전포고를 하신 20대의 청년장군 우리 수령님을 우러러 전체 대원들은 총을 높이 추켜들며 열렬히 호응하였다.

인민들도 너무 기뻐 서로 얼싸안고 돌아갔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 꿈엔들 생각해보았던가.

진정한 인민의 군대를 갈망해온 우리 민족이 자기 군대를 가지게 된것만도 감격적이였지만 그처럼 젊으신 청년장군을 조선군대의 령수로 모시였다는 격정으로 하여 인민의 기쁨은 그리도 크나큰것이였다.

안도의 수림에 울려퍼진 만세의 환호성,

그것은 우리 민족이 그처럼 념원하던 혁명무력을 창건해주신 민족의 영웅,희세의 청년장군이신 위대한 수령님께 드리는 이 나라 인민들의 감사의 분출이였다.

일본반동들의 총련탄압행위를 절대로 용서치 않을것이다

재중조선인총련합회가 얼마전 총련에 대한 일본당국의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은 총련중앙회관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비법적인 매각허가결정을 내린 일본반동들의 범죄적흉계는 해내외 전체 조선민족의 끓어오르는 격분을 자아내고있다고 지적하였다.

일본반동들이 반공화국,반총련소동을 계단식으로 고조시키고 총련시설들과 동포들에 대한 강제수색과 폭행,체포 등 야수적폭거들을 련이어 감행하여왔으며 이제는 총련중앙회관까지 강탈하려 하고있다고 규탄하였다.

일본당국의 불법무도한 매각허가결정은 재일조선인들의 민주주의적민족권리의 옹호자인 총련의 활동거점을 물리적으로 제거하여 총련과 재일조선인운동을 말살하려는 책동으로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흉악한 주권침해행위이며 재일조선인들의 인권을 란폭하게 유린하는것이라고 단죄하였다.

재중조선인총련합회와 전체 재중조선인들은 조선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대신 재일조선인들에게 탄압과 박해를 가하고 우리 공화국의 신성한 해외교포조직인 총련을 압살하기 위해 미쳐날뛰는 일본반동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일본이 전패국으로서의 죄많은 과거사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며 일본사회의 우경화,군국화선동과 재일본조선인들에 대한 박해와 탄압을 당장 중지할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성명은 밝혔다.

우크라이나고려인통일련합회(우크라이나고통련)가 최근 성명을 발표하여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일본당국의 탄압책동이 극도에 이르고있다고 단죄하였다.

성명은 일본당국이 총련중앙회관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비법적인 매각허가결정을 내리는 폭거를 감행한데 대해 언급하였다.

일본당국의 총련중앙회관강탈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하면서 성명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력사적으로 볼 때 일본은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국책으로 내세우고 총련과 재일동포들에게 정치적탄압과 민족적박해를 감행해왔다.

재일동포들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는것은 일본의 국가적의무이며 회피할수 없는 법적,도덕적책임이다.

총련은 재일조선인들의 합법적권리를 옹호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외공민단체이다.

총련은 사실상 일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외교대표부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이므로 총련중앙회관매각문제는 조일 두 나라사이의 문제로 번져질수 있다.

일본은 이에 대해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야 할것이다.

끼르기즈스딴고려인통일련합회(끼르기즈스딴고통련)가 최근 일본당국의 총련중앙회관 강탈책동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은 최근 일본당국이 공화국의 당당한 해외공민단체인 총련에 대한 정치적탄압과 민족적박해를 끊임없이 감행해오던 끝에 총련중앙회관강탈결정을 내리는 파쑈적폭거를 감행하였다고 규탄하였다.

이번 강탈결정은 일본당국의 집요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또 하나의 생동한 실례로서 전체 조선민족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있다고 지적하였다.

과거 일본이 감행한 조선인강제련행의 직접적인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인 재일조선인들의 민족적권리를 보장하는것은 일본당국의 응당한 국가적의무이며 피할수 없는 법적,도덕적책임이라고 주장하였다.

총련중앙회관에 대한 불법적인 매각허가결정은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존엄과 생존권에 대한 란폭한 유린이며 공화국의 국가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단죄하였다.

성명은 일본당국의 날강도적인 총련중앙회관강탈책동을 준렬히 규탄한다고 하면서 일본이 불법적인 매각허가결정을 당장 철회할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