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장군님의 선군길은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고 후손만대의 번영을 안아오기 위한 사생결단의 초강도강행군길이였다.천출명장의 그 거룩한 자욱자욱에 하늘도 감복하여 그이께서 가시는 전선길마다에 얼마나 감동깊은 천지조화를 펼쳐드리였던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초도의 섬방어대를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야속하게도 그날 하늘에서는 진눈까비가 쏟아져내리고 먹장구름이 연기처럼 타래치면서 떠돌고있었다.주위는 저녁때처럼 어둑시그레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지휘소의 작전탁앞에 서실 때까지만 해도 부대일군들은 너무 어두워서 지도를 가려볼수 없다는 생각으로 몹시 당황해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러한 일군들을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시면서 자신께서는 오늘 륙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진 섬초소에서 수고하고있는 군인들을 보고싶어 찾아왔다고 하시며 초도의 주위를 둘러보시였다.
바로 그무렵이였다.어둑침침하던 지휘소에 갑자기 부채살같은 해살이 비치며 주위가 환해졌다.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던 일군들은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구멍이 뚫린것처럼 환하게 열린 하늘,그 한쪽 변두리에 얼굴을 내밀고 눈부신 해살을 아낌없이 내리비치는 해,자취없이 사라져버린 진눈까비…
이 신비스러운 조화는 유독 지휘소를 중심으로 하여 50~60m가량의 주위에만 미치고있었다.마치 하나의 명화폭에 눈부신 백광의 조명이 비쳐지는것 같았다.
극적인 세계를 방불케 하는 자연의 그 조화에 일군들은 놀라움과 신비스러움보다 환희와 격정이 더 컸다.
(아! 섬초소의 군인들이 보고싶어 찾아왔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그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곧 하늘에 내린 《령》이 되여 밝은 《조명》을 비치게 하였구나.
우리 장군님은 진정 하늘이 낸분이시다!)
언제인가 어느 한 인민군부대의 주둔지역에 마치 흰 장막을 두른듯싶게 짙은 안개가 끼였을 때였다.높은 곳에 위치하고있는 전방지휘소는 안개가 더욱 심하여 앞사람조차 제대로 분간하기 어려웠다.그런데 좀해서는 걷힐것 같지 않던 안개가 웬일인지 갑자기 씻은듯이 사라졌다.모두가 하늘이 부리는 조화를 두고 이상해하는데 얼마후 위대한 장군님께서 부대에 도착하시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는 너무도 놀랍고도 희한하여 격정에 젖어있는 부대일군들에게 먼저 사진부터 찍자고 하시며 군인들과 함께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바람도 안개도 검은구름도 없는 수평선끝까지의 바다풍경은 한폭의 그림을 보듯 선명했다. 그때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부대일군에게 지금까지 여기 날씨가 어떠하였는가고 물으시였다.
부대일군은 끓어오르는 흥분을 억제 못하며 위대한 장군님께서 부대에 오시기 전까지만 하여도 안개가 자욱하여 한치앞도 가려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바람도 불지 않고 하늘도 맑게 개였으니 정말 천지조화가 아닐수 없다고 사실그대로 말씀드리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는 그런가고 하시며 신비스러운 자연조화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그를 정겹게 바라보시였다.
아마도 위대한 장군님께서 잠시나마 휴식하실수 있게 푸른 물결 설레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드리고싶어 무심한 바다도 영광의 그 시각에 안개를 밀어내고 자기의 황홀한 자태를 드러낸것이리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