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7일

전선과 후방으로 오고간 편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인민은 준엄한 조국해방전쟁의 시련속에서 자기가 세운 새 제도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바쳐 싸웠습니다.》

우리앞에 두통의 편지가 있다.

하나는 불타는 고지에서 한 조선인민군 전사가 1951년 새해를 맞고 고향에 보낸 편지이다.

《아버지!

승리의 새해를 축복합니다.…

저는 전우들과 함께 적을 무찔러 앞으로 진격을 계속하면서 필승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저는 오늘도 전호속에서 〈남부끄럽지 않게 나라를 위하여 용감히 싸우라!〉고 하신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깊이 간직하고있습니다.

지난번에 적들이 반돌격하여왔을 때 저는 번개같이 달려나가 총창으로 단번에 열놈이나 거꾸러뜨렸습니다.

앞으로도 눈앞에 나타나는 적이면 그 수가 얼마이건 놈들에게 복수의 총탄을 퍼부으며 몸을 바쳐 육박전으로 찔러죽이겠습니다.

원쑤들과의 싸움에서 더욱 용감하고 대담하겠습니다.…》

또 한통의 편지는 1950년 11월에 만포군 고산면 남상리(당시)의 한 녀인이 전선에서 싸우는 둘째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영아!

나는 네가 이 시각에도 그 마귀같은 미국놈들과 총부리를 겨누고 용감히 싸우고있으리라고 믿는다.

밉살스러운 미군비행기들이 지난 열이튿날 산간벽지인 우리 남상리를 폭격하여 덕길이네 집과 여러 집을 불살랐단다.

나는 그놈들의 비행기를 볼 때마다 이가 갈리여 못 견딜 지경이다.

며칠전에 인민군대가 고사포로 미국놈비행기를 떨구어버리는것을 보고 어찌나 마음이 씨원하던지 막 손벽을 쳤다.

너의 형 인영이도 미국놈들을 모조리 내몰아야 한다고 하면서 인민군대에 입대하였다.

나는 너희들을 인민군대에 보낸 영예를 한아름 안고 아무러한 걱정없이 힘차게 살아가고있다.

올해농사도 잘되여 강냉이현물세만도 지난해보다 다섯가마니나 더 바쳤고 전선의 승리를 위하여 애국미 열가마니를 헌납하였단다.

얼마전 전선으로 출동하는 인민군대들이 우리 집에서 하루밤 묵어갔는데 나는 너희들을 본것만치나 반가와서 있는 힘과 정성을 다하였다.

마지막으로 전선의 승리를 위하여 애쓰는 이 에미의 노력을 헛되이 말고 그 밉살스러운 미국놈들을 한놈도 남기지 말고 하루바삐 쳐부셔달라는것을 신신당부한다.

부디 몸건강히 잘 싸워다오.》

고향으로 보낸 한 인민군전사의 편지,전선으로 날아간 후방의 한 어머니의 편지!

편지의 내용이며 문투로 보아 전선에서 싸우는 수많은 병사들중 한사람,평범한 후방인민들중 한 녀성임을 알수 있다.

소박한 병사의 편지,후방의 한 어머니의 글줄이 우리의 마음속에 커다란 충격의 파문을 일으키는것은 무엇때문인가.

무릇 편지에는 가지가지의 사사로운 감정들과 남모르는 사연들,개인적인 부탁들이 담긴다.

하지만 그들은 엄혹한 전쟁의 시련속에서 편지를 쓰면서도 결코 자기들이 겪는 애로와 난관이나 혈육들만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범상한 글줄마다에 한없이 숭고하고 열렬한 사상감정이 맥박치고있으니 그것은 바로 원쑤격멸의 정신,조국에 대한 불같은 사랑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3년간 전선에서 후방으로,후방에서 전선으로 얼마나 많은 편지들과 우편엽서들이 날아가고날아왔으랴.그 색날은 편지들을 한장두장 다 펼쳐보지 않아도 우리는 가슴뜨겁게 느낄수 있다.그 하많은 편지들에 굽이친 하나의 생각,하나의 열망을.

어찌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는 자기자신의 생명,피를 나눈 부모형제들의 생사보다도 조국의 한치 땅,풀 한포기,나무 한그루가 더 귀중하였는가.

그것은 그들모두가 나라의 운명속에 개인의 운명도 있음을 뼈저리게 체험한 새 조선의 산아들이였기때문이다.그들의 기쁨과 행복,슬픔과 아픔은 바로 조국의 생사운명과 혈맥처럼 이어져있었기때문이다.

그렇다.

가렬한 전쟁의 포화속에서 속심도 타산도 각각인 오합지졸의 고용병무리가 단 한발 포탄의 작렬에도 산산이 흩어질 때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바로 이런 하나의 조국결사수호의 의지로 철통같이 뭉치였으며 침략자들과의 판가리결전에서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치였다.

전선과 후방으로 오고간 편지!

이 소박한 편지들에 1950년대에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룩한 위대한 전승의 비결이 비껴있다.

미제와의 최후결산을 앞둔 이 땅에서 군대와 인민의 편지는 오늘도 조국보위초소에서 일터와 마을로,일터와 마을에서 조국보위초소로 끊임없이 오고간다.영원한 승리의 진리를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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