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9일

감나무집의 이채로운 가을풍경

감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어 감나무집이라고 불리우는 상원군 대동리 렴봉석로인의 집주변에 이채로운 감풍경이 펼쳐져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마을가까이에 있는 야산들과 농촌살림집주변에는 과일나무를 많이 심어야 합니다.》

아지가 휘게 붉은 감알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그밑에 받침대까지 해놓은 감나무들은 이곳을 찾은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다.우리는 감나무를 오래동안 재배하는 과정에 풍부한 경험을 쌓아 감나무원예사,감나무집아바이로 불리우는 렴봉석로인과 그의 아들 렴철복동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실 이 고장의 땅은 감나무를 심는데 적합한 땅이 아닙니다.하기에 사람들은 처음 감나무를 여기에 심으면 곧 죽는다고 했습니다.그래도 나는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을 피운다는데 감나무도 지성을 다하면 비탈진 이 땅에 뿌리내리겠지 하구 애를 썼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로인은 집주변의 척박한 땅에 질소,린,카리성분이 충분히 포함된 진거름과 미량원소비료를 주어 지력을 높이던 이야기,추위견딜성이 약한 감나무의 특성을 고려하여 고욤나무에 감나무눈을 접하던 이야기 등을 흥미있게 들려주었다.

《내가 우리 로친이랑 아들이랑 함께 여러가지로 접을 해봤는데 고욤나무를 먼저 심어서 3~4년정도 자란 다음에 그 나무를 접그루로 해서 60~70㎝높이에 잠에서 깨지 않은 감나무눈을 새눈접으로 하니 좋았수다.왜 좋은고 하면 그렇게 하면 접그루인 고욤나무는 추위견딜성이 좋고 열매가 달리는 부분부터는 감나무가 아지를 쳐서 추위를 그닥 타지 않으니 얼어죽지 않았거든요.접하는 시기는 4월말부터 5월초가 좋았는데 접눈은 잠에서 깨지 않은것으로 택해야 잘되군 했수다.접하는 시간도 낮시간을 피하고 대체로 오후 4시이후부터 저녁늦게까지 혹은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했을 때 사름률이 높았수다.참,접눈은 0℃정도에서 보관해야 좋았구요.》

감나무집아바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

《그렇게 접을 한 나무는 모두 죽지 않고 열매를 맺었습니까?》

우리의 물음에 렴철복동무가 그렇다고 하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 아버지가 오래동안 관찰해본데 의하면 그렇게 접을 한 감나무도 -24℃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면 랭해를 입군 하였다고 합니다.그래서 우리 가정에서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어른의 키만 한 높이로 감나무들을 벼짚이나 다른 낟알짚으로 두툼히 싸매주군 하였습니다.그리고 수시로 우리가 사는 지역의 최저기온상태를 알아보고 대책을 세우군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렴철복동무는 감나무를 위해 얼마나 정성을 쏟아붓고있는지 아버지는 노상 흐르는 시간이 아깝다고 이야기한다는것이였다.

봄에는 씨앗을 묻고 접그루에 접을 하며 여름에는 감나무의 순치기와 김매기를 하고 진거름 등을 주며 가을에는 씨앗을 수집하고 가을에 심는 품종을 심기도 하고 겨울에는 가지자르기와 감나무가 얼지 않게 두툼하게 낟알짚으로 싸매주느라 언제 한번 헛눈팔새가 없다는 그 로인의 정열에 탄복을 금할수 없었다.

이곳 인민반장의 말에 의하면 렴봉석로인의 가정에서는 해마다 많은 감을 수확하여 덕을 보고있으며 한편으로는 집주변에서 감나무묘목을 많이 키워 인민군군인들에게도 보내주고 이웃한 농장마을에도 보내주었다고 한다.

참으로 애국은 자기 집뜨락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시대의 진리가 이 자그마한 뜨락에서도 구절구절 울려나오는 감나무집의 이채로운 가을풍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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