륙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진 바다 한가운데서 기운차게 굴착기를 운전해가는 나어린 처녀,
룡매도간석지건설장을 찾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담차고 기특한 그의 모습은 잊을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
용감한 바다정복자들의 활무대인 간석지건설장의 처녀굴착기운전공 김현옥,그는 황해남도간석지건설련합기업소의 청년돌격대원이다.
그가 굴착기를 다룰 대담한 결심을 한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이였다.
날마다 희망이 엇갈리는 속에 그는 중학교졸업을 앞두고있었다.
무엇을 할가,어디로 갈가?…
생각이 깊어지는 속에 문득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늘 간석지건설장에서 살다싶이 하는 아버지가 보고싶어질수록 이따금 혼자소리처럼 외우군 하던 아버지의 말이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
《굴착기운전대를 넘겨줄 아들이 없거던.》
간석지건설장에서 오래동안 굴착기운전공으로 일을 잘하여 아버지가 받아안은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이 모셔진 시계를 소중히 쓸어보는 현옥의 가슴속에 새로운 결심이 굳어졌다.
마침내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교대운전공이 되였다.그는 짧은 기간에 운전기술을 배우고 굴착작업을 해나갔다.그의 일욕심은 나날이 커갔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올해신년사를 받아안고 온 작업장이 불도가니처럼 끓던 어느날 현옥은 아버지에게 굴착기를 간석지바닥에 옮겨놓고 일하는것이 어떤가고 물었다.바다물이 나간 사이에 굴착작업을 한다면 작업능률을 훨씬 높일수 있는 좋은 방도였다.
거듭 고심하며 굴착기가 간석지감탕바닥을 안전하게 오가면서 작업할수 있는 방도를 찾은 그는 올해 첫 전투에서부터 련일 혁신적성과를 거두었다.
처녀는 쉴줄 모른다.자만은 더욱 모른다.일을 하고 일을 해도 성차 안하는 그의 가슴속에는 피눈물의 12월에 다진 맹세가 깊이 간직되여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