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다란 방,눈길을 끄는 갖가지 제품…
공업품도 있고 식료품도 있었다.큰 공장에서 만든것도 있고 자그마한 공장에서 만든것도 있었다.때는 주체87(1998)년 12월 어느날,어버이장군님께서는 몸소 어느 한 도에서 생산한 인민소비품들을 보아주시였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며 전시된 제품들을 하나하나 눈여겨보시던 어버이장군님께서 문득 멈춰서시였다.장군님의 시선은 여러가지 제품들사이에 놓여있는 학습장에 머물러있었다.
표지도 모양도 수수한 학습장,첫눈에도 지방원료로 만들었다는것이 알리였다.하지만 어버이장군님께서는 반색을 하시며 그것을 손에 드시였다.그러시며 도에서 자체로 종이문제를 풀어 학생들에게 학습장과 교과서를 보내주려고 노력한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치하하시였다.
도의 일군들은 과분한 평가에 몸둘바를 몰라하였다.
그때였다.어버이장군님께서 어디 글을 한번 써보자고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가슴이 두근거렸다.위대한 장군님께서 종이의 질을 그렇게까지 세심히 료해하시리라고 미처 생각지 못한데다가 아직 누구도 그 학습장에 자기가 쓰는 심정으로 직접 글을 써보지 못하였던것이다.
일군들을 띄여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학습장질이 어떤지 눈으로 보아서는 다 알수 없습니다.실지 글을 써보아야 알수 있습니다.》
금시 시험장같은 분위기가 떠돌았다.
어버이장군님께서는 필기도구를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한 일군이 원주필을 드리였다.그러자 장군님께서는 원주필로 써서는 종이의 질을 알수 없다고 하시며 만년필을 찾으시였다.일군은 만년필로 바꾸어드리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손수 학습장의 한 페지를 고르시여 거기에 글을 써보시였다.그러신 후 종이 앞면과 뒤면을 번갈아 찬찬히 살펴보시였다.
《좋구만,종이가 피지 않소.》
어버이장군님께서는 환히 웃으시였다.
《아주 좋습니다.이만하면 인민들에게 합격될수 있겠습니다.》
안도의 숨을 내쉬던 일군들은 그 말씀에 그만 목이 꺽 메였다.
학습장 한권을 놓고도 인민들이 좋아하겠는가를 먼저 생각하시고 그처럼 모든것을 인민앞에 선참 세워보시는 어버이장군님!
과연 언제면 그 풍모,그 뜻을 다 따를것인가?…
항상 인민의 눈빛을 새기며 일해왔던가를 돌이켜보는 일군들의 마음은 저으기 무거워졌다.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의 가책을 느끼신듯 신중하신 표정으로 우리는 이처럼 인민들에게 무엇을 하나 주어도 똑똑한걸 주어야 합니다,이렇게 잉크로 써도 피지 않는 학습장을 만들어내는것처럼 우리는 모든 제품의 질을 인민의 요구에 맞게 보장하여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그러시고는 일군들이 손에 쥐고있는 원주필을 미소속에 바라보시였다.
어버이장군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지만 방금전 원주필을 드리였던 자신들의 처사가 부끄러워 일군들은 얼굴을 붉히였다.그럴수록 장군님께서 손수 드시였던 만년필이 마음속에 깊이깊이 새겨졌다.…
지금도 방방곡곡 공장,기업소의 생산현장에서는 일군들이 호주머니에 혹은 수첩짬에 원주필을 끼워가지고 다니면서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전투를 조직지휘할것이다.학습장도 생산하고 천도 짜고 사탕,과자며 단물 그리고 갖가지 부엌세간도 만들것이다.
하지만 어디서 무엇을 만들든 인민을 위한 제품생산에서 일군들은 항상 어느것을 쥔 사람이 되여야 하겠는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손수 드시였던 만년필을 늘 마음속에 안고 사는 일군이 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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