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는 전화는 음성신호만을 날라가고 날라오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격까지 비쳐주고있다.
2014년 세계레스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57㎏급경기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쟁취한 양경일선수의 경기성과를 알고싶어 체육성에 전화를 걸었을 때였다.
《안녕하십니까.전화받습니다.》
웅글은 목소리가 친근감을 주며 수화기에서 들려왔다.
용건을 말하자 감사하다며 경기성과에 관한 자료들을 차근차근 알려주고나서 보다 구체적인것을 알려거든 이번 경기에 같이 갔던 감독에게 물어보는것이 좋겠다며 전화번호를 알려주는것이였다.
(전화례절이 무척 밝은 일군이로구나.)
잠시후 다시 전화를 걸어 감독을 만났다.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그 역시 내가 알고싶어하는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성의껏 알려주고나서 오히려 고맙다며 좀 동안을 두었다가 전화를 놓는것이였다.
전화는 끝났으나 송수화기를 놓고싶지 않았다.
례의있게 전화를 받던 일군과 감독의 보지 못한 얼굴들이 수화기라는 《창문》으로 비쳐들었다.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수 있다.그래서 말은 곧 사람이라고 하는것이다.
불현듯 언어는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볼수 있게 하고 밖에 내비칠수도 있게 하는 《창문》이라고 할수 있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명언이 떠올랐다.
그렇다.
비록 전류를 타고 음성신호만이 흘러왔어도 전화기라는 《창문》을 통하여 나는 그들의 인격의 높이를 똑똑히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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