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4일

[혁명일화] 일화에 비낀 위인의 거룩한 인간상(14)

어버이수령님께서 주체65(1976)년 11월 중순 동해안지구를 찾으시고 수산부문 열성자회의를 지도하실 때의 일이다.

수령님께서는 어느 한 수산사업소지배인에게 가지고있는 배가 모두 몇척이나 되며 그 가운데서 기관선은 얼마나 되는지 마력수별로 이야기하라고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지배인의 대답을 들으시다가 말을 중단시키시고 배가 두척이나 비는데 어떻게 된것인가고 물으시였다.

그제야 지배인은 다시 계산해보았다.확실히 자기가 잘못 계산했던것이다.

수령님께서는 지배인에게 올해에 명태를 얼마나 잡았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9 000t나마 잡았다는 지배인의 보고를 들으신 그이께서는 그저 9 000t나마라고 하지 말고 정확히 몇t인가고 하시였다.

물고기잡이정형에 대해 말할 때면 수자뒤에 《여t》,《나마》라는 꼬리를 다는데 버릇된 지배인은 자기가 또다시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올리였다.

《9 004.5t입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에게 왜 작은 수자는 보고하지 않는가고 나무라시며 자신께서는 원래 소수점아래수자를 귀중히 여긴다고 말씀하시였다.

비록 작은 수자라할지라도 그 소수점아래수자에도 우리 인민들에게 차례지는 몫이 있었던것이다.

주체61(1972)년 4월 어느날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날도 이른새벽 지방으로 현지지도를 떠나시였다.

그이께서 어느 한 공장앞을 지나실 때는 출근시간이여서 로동자들이 바쁜 걸음을 다그치고있었다.

바로 그때 렬차가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며 도로교차점을 향해 질풍같이 달려왔다.로동자들은 건늠길에서 걸음을 멈추었다.기관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내는 젊은 로동자들도 있었다.

승용차를 세우게 하시고 그 광경을 바라보시던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을 부르시여 로동자들이 저렇게 철길을 건너다니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로동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길을 잘 뽑아주라고 이르시였다.

그로부터 며칠후였다.

현지지도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오신 그이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철도건늠길을 어떻게 뽑았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지하길을 뽑을것을 계획하였다고 하면서 가지고온 설계도면을 수령님께 보여드리였다.

수령님께서는 설계도면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고나서 그것을 일군의 앞으로 밀어놓으시였다.

일군은 부결된 설계도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그러는 그를 바라보시며 수령님께서는 기차가 로동자들의 머리우를 다니게 할것이 아니라 우리 로동자들이 기차우로 다니게 해야 한다고 하시며 철길우에 립체다리를 잘 놓아주자고 말씀하시였다.

하여 철길우에 새 립체다리가 번듯하게 건설되였으며 로동자들이 립체다리우에서 밑으로 달리는 렬차를 향해 손을 들어 반기며 기관사에게 인사를 보내는 아침출근길의 새 풍경이 생겨나게 되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정력적인 지도밑에 옥류교건설이 바야흐로 완공단계에 들어서던 때였다.

어느날 한 일군이 붓글씨에 조예가 깊다는 한 로인에게 《옥류교》라고 쓴 여섯장의 서예원고를 내놓았다.

《저,로인님께서 이 글씨를 좀 보시고 가필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로인은 이건 누구의 필적인데하며 안경을 춰올리였다.한참이나 글씨를 자세히 들여다보던 그는 천천히 종이를 밀어놓으며 말하였다.

《난 여직껏 이런 옥필을 보지 못했습니다.이 글은 대인이 쓴 글이올시다.제가 어찌 이런 글에 감히 붓을 댈수 있겠습니까.》

일군은 붓글씨에 능하다는 다른 한 로인에게도 보이였다.그 로인역시 같은 소견을 말하며 글을 정중히 돌려주었다.

사실인즉 그 글씨는 건설자들의 한결같은 청원에 의하여 우리 수령님께서 쓰신 친필이였다.

일군이 서예가들을 만나 가필을 청하게 된데는 그럴만 한 사연이 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친필원고를 보내시면서 이 여섯장가운데서 마음에 드는것을 골라가지고 글 잘 쓰는 사람을 찾아가서 꼭 가필을 시키고 그 결과를 자신께 알려달라고 이르시였던것이다.

사연을 알게 된 로인은 두눈을 슴벅이며 말하였다.

《우리 수령님께서 아무리 그러시여도 이 글에는 손을 못댑니다.어찌 옥에 티를 앉히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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