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전 축하의 꽃보라속에 묻혀 김성주소학교에 들어서는 신입생들가운데는 평범한 로동자가정의 아들인 박성산학생도 있었다.
그날 학교에 정중히 모셔진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던 성산이는 문득 웃학년 형님,누나들처럼 자기도 래일부터 동상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하여 어머니를 감동시켰다.
아들애의 가슴속에 움터나는 충정의 싹을 소중히 여기고 잘 키워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한 김혜영동무는 다음날 새벽부터 성산이의 손목을 잡고 이 길에 나섰다.
직장일도 하고 가정도 돌봐야 하는 녀성의 몸으로 늘 바빴지만 몇년동안 성산이를 데리고 동상주변관리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어머니가 바란 소원은 무엇이였던가.
어느날 새벽 아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을 찾아가는 길에 김혜영동무는 속삭이듯 말하였다.
《성산아,우리 이 길을 끝까지 가자꾸나.자기를 안아키워준 당과 수령의 은덕에 보답할줄 아는 인간이 앞으로 커서도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단다.》
명절이 오면 동상주변관리사업에 필요한 수많은 물자들을 정성껏 마련하던 어머니,아들의 충정의 마음에 티끌만 한 공백이 생길가봐 불편한 몸이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던 어머니의 진정은 성산이의 정신적성장에 귀중한 밑거름이 되였다.
성산이는 모범소년단원이 되였다.그후 중구역 창광고급중학교 학생이 된 성산이는 충정의 길,보답의 한길을 곧바로 이어나갔다.
올해 1월 성산이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던 김혜영녀성의 눈가에는 맑은것이 고여올랐다.
《…오늘은 흰눈이 많이도 내렸다.흰눈을 보니 대원수님들이 더욱 그리워져 만수대언덕으로 달려갔다.
만수대언덕에서 눈을 치느라니 우리의 행복을 위해 한평생 험한 눈길을 많이도 걸으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거룩한 자욱자욱이 어려와 가슴이 젖어들었다.…
앞으로 커서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경애하는 원수님을 결사옹위하는 육탄용사가 되겠다.어머니의 소원대로 조국이 알고 인민이 기억하는 참된 아들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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