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전승절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26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있은 일이다.금방 착륙한 비행기에서 환희에 넘친 표정으로 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총련 금강산가극단결성 40돐을 맞으며 마련된 혁명가극 《금강산의 노래》공연에 출연하기 위해 오는 재일동포예술인들이였다.그들가운데는 갓난아이를 안은 젊은 부부도 있었다.
사람들은 몇해전 광명성절경축 재일조선인예술단의 공연시 애국의 길에서 맺어진 자기들의 사랑의 약속을 터놓으며 노래를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성악가부부를 기억하고있을것이다.그들이 바로 총련 금강산가극단의 황병수,김남연동포들이다.조국인민들과 동포사회의 축복속에 새살림을 편 그들에게서 어느덧 귀여운 아기 황지완이 태여났다.
조국의 아름다운 산천도 보여주고 더우기는 정다운 조국인민들의 축복도 받게 하고싶어 그들은 이번 길에 아들을 데리고 떠났다.하지만 정작 비행기에 몸을 싣고보니 근심이 갈마드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이번 공연에서 주역을 맡은 자기들인데 아이때문에 자그마한 지장이라도 받으면 어쩌겠는가 하는 우려때문이였다.하지만 그것은 공연한 걱정이였다.어머니조국의 대지에 발을 내딛는 그 순간부터 그들의 근심은 가뭇없이 사라졌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주체의 조국은 우리 민족의 운명과 미래를 책임지고 보살펴주는 위대한 품이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은 우리의 귀중한 한식솔입니다.》
총련예술단을 마중하기 위해 비행장에 나온 조국의 해당 부문 일군들속에는 리은옥이라고 부르는 녀성이 있었다.체류기간 자기가 아이의 엄마구실을 하게 되였다는 그의 상냥한 말에 황병수부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다음순간 어머니조국의 사랑은 이토록 따뜻하고 세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사무쳐와 가슴이 뜨거워졌다.
엄마품에서 떨어지게 되자 처음에는 칭얼대던 지완이는 얼마 안있어 조국엄마의 목에 스스럼없이 감겨들며 캐드득거리였다.
한달 남짓한 조국체류기간 리은옥녀성은 모든것을 뒤로 미루고 오직 아이시중에만 전념하였다.무더운 여름철에 하루종일 때없이 보채는 아이를 돌보며 온몸이 물주머니가 되는 리은옥녀성을 보며 황병수부부는 눈시울이 젖어들었다.지극한 새 엄마에게 얼마나 정이 들었던지 애가 친어머니인 자기를 감감 잊어버린것 같았다고 말하는 김남연녀성의 목소리도 축축히 젖어있었다.
고마운 사람들은 조국땅 그 어디에나 있었다.조국인민들은 돌도 안된 이 류다른 방문단성원에게 지극한 정성을 기울여주었다.
한번은 지완이가 며칠간 되게 앓은적이 있었다.조국일군들의 손에 이끌려 서둘러 애와 함께 옥류아동병원에 갔던 황병수부부는 격정이 솟구침을 어쩔수 없었다.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병원의 시설도 그렇고 높은 의술도 의술이지만 그보다 조국인민들의 마음이 참으로 뜨거웠던것이다.
이역에서 남모르게 수고를 하는 동포예술인들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각별한 지성을 기울여주던 병원의 의사,간호원들…
어디 가나 인간사랑의 향기가 흘러넘치는 넓고 깊은 사랑의 바다,인정의 바다가 펼쳐졌다.황병수부부의 가슴속에서는 저도모르는 사이에 《조국의 사랑은 따사로워라》의 노래소리가 마음의 선률을 타고 울려나왔다.새 세대 동포예술인들인 그들이 2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혁명가극을 전습하여 조국인민들의 절찬을 받을수 있었던것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려는 애국적자각과 함께 이처럼 조국인민들의 남모르는 손길이 있었기때문이다.
(이토록 고마운 품을 위해 그 무엇을 서슴으랴.애국의 예술활동을 줄기차게 벌려 재일조선인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펼치는데 이바지하리라.)
이것이 조국방문기간 더욱 굳혀진 황병수부부의 결심이였다.
그들이 일본으로 돌아간 후 보름만에 지완이는 돌생일을 맞이하였다.생일상에 마주앉아 방긋방긋 웃는 아들에게 황병수부부는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복받은 우리 아들 지완아! 저 멀리 조국땅쪽을 좀 바라보아라.고마운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고마운 그분들을 영원히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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