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부벽루

부벽루는 평양의 금수산 모란봉의 동쪽 청류벽우에 자리잡고있는 루정이다.

이 루정은 393년에 세운 고구려시기 절간인 영명사의 부속건물로 지은것이다.

처음에는 루정의 이름을 영명루라고 불렀다.그후 대동강의 거울같이 맑고 푸른 물우에 둥실 떠있는듯 한 루정이라는 뜻에서 부벽루라고 고쳐부르게 되였다.

부벽루는 여러차례 다시 지었는데 현재의 건물은 1614년에 다시 세운것이다.

부벽루는 앞면 5간,옆면 3간으로 된 경쾌한 루정이다.날씬한 흘림기둥에 합각지붕이 떠받들려있는 이 루정은 아담하고 균형이 잘 잡혀있다.

지붕의 여러 선들과 지붕면은 모두 눈에 뜨이게 아름다운 휘임선을 이루고있으며 민족적정서와 감정에 맞는 우리 나라 옛 건물의 지붕형식을 뚜렷이 나타내고있다.

부벽루는 평양성 북성의 장대로서 전시에는 전투지휘처로 리용되였다.부벽루는 예로부터 뛰여난 건축술과 아름다운 경치로 하여 진주의 촉석루,밀양의 령남루와 더불어 조선 3대루정의 하나로 이름높았다.

부벽루는 모란봉의 경치와 잘 조화되여있다.저녁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쟁반같은 둥근달이 두둥실 떠오르면서 누리를 은빛으로 단장할 때 이 근방의 야경은 참으로 황홀하다.하기에 《부벽완월》(부벽루에서 달맞이)은 예로부터 평양8경의 하나로 알려져왔다.

고려때의 이름난 시인 김황원이 이곳에 올라 《장성 일면 용용수》(긴 성벽 한쪽면에는 늠실늠실 강물이요)《대야 동두 점점산》(큰 들판 동쪽머리엔 띠염띠염 산들일세)이란 두줄의 시를 지어 읽고는 그만 시상이 막혔다는 일화가 있다.이것은 부벽루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잘 말해주고있다.

부벽루는 우리 선조들의 높은 건축술을 자랑하는 창조물일뿐아니라 조국방위에 떨쳐나선 인민들의 애국심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으로서 잘 보존관리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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