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0일

[혁명일화] 일화에 비낀 위인의 거룩한 인간상(10)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있은 일이다.

전선시찰을 마치시고 최고사령부로 돌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점심식사를 하시기 위해 식당에 들리시였다.

료리사는 성의를 다하여 수령님께 소박한 진지상을 차려드렸다.진지상이라야 잡곡밥과 무우국,김치,산나물무침 그리고 자그마한 접시에 담은 고기볶음이 전부였다.

수령님께서 식사를 끝내신 다음 료리사가 진지상을 들여다보니 고기볶음이 그대로 있었다.

(이걸 어쩌나.내 성의가 부족하구나!)

료리사가 이렇게 탄식하고있는데 부관이 들어와 수령님께서 주,월 식사계획표를 요구하신다고 하면서 그것을 받아들고 나갔다.얼마 지나 다시 취사장에 나타난 부관은 식사계획표를 보신 수령님께서 아무 말씀없이 불합격을 놓으시면서 다시 만들데 대한 과업을 주셨다고 알려주었다.

료리사는 성의를 다해 식사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그이의 식성을 고려하여 좋아하시는 토장국도 반영하고 건뎅이젓도 예견하였다.

그러나 두번째로 만든 식사계획표도 불합격을 맞았다.

울상이 된 료리사는 여러 사람들의 조언까지 받아가며 식사계획표를 다시 만드느라고 땀을 뻘뻘 흘리였다.

어느덧 저녁식사시간이 되였다.성의있게 차려놓은 저녁진지상을 찬찬히 들여다보시던 수령님께서는 료리사에게 전사들의 하루 고기급식량이 얼마인가고 물으시였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수령님께서는 알고있구만,그런데 무엇때문에 최고사령관의 하루 고기급식량은 그보다 배나 되는가고 질책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전사들이 있고야 최고사령관도 있는게 아니겠는가고 하시며 이제부터 자신의 고기급식량을 그들과 꼭같이 할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그제서야 료리사는 자기가 세운 식사표가 왜 불합격을 맞았는지,그이께서 왜 식사를 제대로 드시지 않았는지 깨달았다.

료리사는 하는수없이 수령님께서 전사들과 꼭같이 식사하는것으로 식사계획표를 다시 만들었다.

네번째로 만든 식사계획표를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합격을 주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사들이 있구야 최고사령관이 있다는것을 료리사가 이제야 알아차렸구만.합격이요.》

례년에 없는 왕가물이 계속되던 주체54(1965)년 7월초 어느날이였다.각지 기상관측소에서 보내온 기상통보자료들을 종합하던 기상수문국의 한 일군은 기쁨에 넘쳤다.여러날째 지속되던 고기압이 밀려나고 마침내 저기압이 형성된것이다.

가물에 의한 농사피해때문에 걱정이 되시여 수시로 전화를 걸어오시는 위대한 수령님께 기쁨을 드릴수 있게 되였다고 생각한 일군은 또 전화가 오지 않겠는가 하여 전화기곁을 뜨지 못하였다.때마침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송수화기를 드니 아니나다를가 수령님께서 걸어오시는 전화였다.

수령님께서는 내몽골쪽에서 오는 저기압이라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시고 남쪽에서 오는 저기압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서운해하시였다.

그이께 일군은 그래도 래일부터는 비가 온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강수량을 알아보시고나서 이번 저기압이 우리 나라 전반지역에 다 미칠것 같은가고 물으시였다.

저기압세력이 약해서 중부조선까지 미칠것 같다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곤난하구만…》라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그처럼 기다리시던 비가 온다는데 어째서 실망해하실가?)

일군은 영문을 알수가 없었다.

《저기압이 중부조선까지만 미친다니 말이요.…남녘동포들도 밥을 먹어야 할것이 아니요!거기도 두달이나 가물었는데…》

순간 일군은 코마루가 찡하였다.

(아!그래서였구나!)

다음날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내려 온 나라가 기뻐하였지만 오직 우리 수령님께서만은 걱정속에 남쪽하늘을 바라보고계시였다.

주체78(1989)년 9월 23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105땅크사단 문화부사단장으로서 서울과 수원해방전투에서 위훈을 떨치고 전사한 공화국영웅 안동수의 부인과 유자녀일행을 만나주시고 오찬을 베푸시였다.

식탁앞에 앉은 일행을 찬찬히 둘러보시던 수령님께서는 의례원에게 술잔을 하나 더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그 말씀에 모두 뜻깊은 오찬회에 누구인가 또 한사람이 참가하게 된다는것을 알고 그가 누구일가 하고 생각하는데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잔을 가리키시며 여기에 안동수의 술잔을 하나 가져다놓고 술을 부으라고 하시는것이였다.

안동수의 부인도 자식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

(이미 수십년전에 고인이 된 사람에게 술잔을 놓아주시다니…)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술잔을 드시고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안동수의 술잔에 찧으시며 말씀하시였다.

《안동수동무를 추억하여 한잔 듭시다.모두 여기 와서 안동수동무의 술잔에 잔을 찧으시오.》

차례로 고인이 받은 술잔에 잔을 찧는 안동수의 부인과 아들,딸들과 사위,손자의 량볼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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