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1일

밤새워 보아주신 영화연출대본

주체57(1968)년 7월 어느날이였다.함경남도를 현지지도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예술영화 《유격대의 오형제》의 작업필림을 보아주시기 위하여 창작가들을 부르시였다.

창작가들을 반겨맞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작업필림을 다 보자면 몇시간쯤 걸리는가고 물으시였다.7시간정도 걸릴것 같다는 연출가의 대답을 들으신 장군님께서는 그럼 오늘은 밤늦게까지 영화를 보아야 할것 같다고,동무들이 작업필림을 가지고 멀리에까지 왔는데 아무리 바빠도 보아주겠다고 하시였다.

이윽고 영사실에서는 영화화면이 흘렀다.

영화를 다 보아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잘 만들었다고,특히 제1부와 제2부는 나무랄데 없이 잘되였다고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그런데 일부 장면들에 불필요한 화면들을 넣다보니 속도가 처지고 특히 제3부에서는 생활이 빈약한감을 준다고 하시면서 영화를 좀더 손질하여야 할것 같다고 하시였다.그러시고는 연출대본을 가지고왔는가고 물으시였다.연출가는 연출대본을 가져왔는데 창작과정에 몹시 어지럽게 되였다고 말씀드렸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대본이 어지러워도 일없으니 그대로 달라고 하시였다.

그날 밤 위대한 장군님께서 계시는 방에는 새벽까지 불이 꺼질줄 몰랐다.

다음날 아침 창작가들을 다시 부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족하신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제는 우리가 위대한 수령님께 혁명전통주제의 대작을 만들어올릴수 있게 되였습니다.영화가 전반적으로 잘되였습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제는 영화에 새로운 장면들을 더 넣느라 하지 말고 처지는 장면들만 정리하자고 하시면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지적해주시였다.

그이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수정작업을 다그치던 창작가들은 그날 밤 뜻밖에도 자기들의 일터에서 위대한 장군님을 맞이하게 되였다.

대본수정작업의 진척정형을 알아보신 장군님께서는 연출가에게 대본이 된것만큼 먼저 보자고 하시였다.창작가들은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자기들이 쓴 대본은 채 완성되지 못한데다가 글을 흘려서 쓴 초고여서 장군님께 드릴 형편이 못되였던것이다.

창작가들은 대본을 정서하여 올리겠다고 말씀드렸다.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너그럽게 웃으시며 정서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대본을 마저 완성하라고,나머지대본도 완성되는 차제로 넘겨주면 보아주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날도 수정한 연출대본을 한장한장 다 보시고 손수 가필까지 하시면서 완성해주시느라 밤을 꼬박 밝히시였다.

창작가들이 나머지연출대본수정작업을 끝낸것은 다음날 석양이 깃들무렵이였다.

수정한 연출대본을 안고 방에 들어서는 창작가들을 반갑게 맞아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수고하였다고,자신께서 나머지부분까지 마저 다 보고 의견을 주겠다고 하시였다.

그로부터 2시간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창작가들이 있는 곳을 또다시 찾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창작가들에게 수정대본을 주시면서 동무들이 보고 다른 의견이 없으면 평양에 올라가 영화를 빨리 완성하여야 하겠다고 이르시였다.

그러시면서 자신께서는 동무들이 예술영화 《유격대의 오형제》를 훌륭히 완성하여 수령님께 기쁨을 드리리라고 믿는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하나의 영화연출대본을 세번이나 보아주시고 가필완성해주신 이 사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예술영화 《유격대의 오형제》창작을 지도하시던 나날에 있은 수많은 사연들중에서 하나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