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9일

[정세론해설]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대국들의 동향

중앙아시아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몇달사이에만도 로씨야련방평의회 의장,미국무성 부장관,일본외상 등이 이 지역으로 날아들었다.그런가하면 유엔본부에서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 상임리사국들이 《중앙아시아비핵무기지대조약》과 관련한 의정서에 조인하였다.

중앙아시아나라들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입하지 않으며 자기의 령토에 배비하지 않는다는 의무를 지닌 반면에 세계의 핵렬강들은 지역에서의 핵무기경유로부터 핵위협에 이르기까지 체약국들의 안전을 국제사회앞에서 법적으로 담보해나선것이다.한다하는 대국들의 적극적인 관여하에 비핵무기지대가 중앙아시아에 창설된것은 이 지역이 국제사회의 특별한 주목을 모으고있다는것을 실증해준다.

현실적으로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대국들사이의 힘겨루기가 치렬하게 벌어지고있다.

대국들이 이곳에 뛰여들고있는데는 요인이 있다.

우선 지정학적요인이다.중앙아시아는 북쪽에는 로씨야,남쪽에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이 있는 전략적요충지이다.그러므로 이 지역의 안정은 여러 나라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준다.한편 잠재적적수들을 제압하고 어떻게 하나 저들주도의 세계수립을 꿈꾸고있는 미국은 중앙아시아를 주변대국들에 대한 포위환형성을 위한 전략기지로 간주하고있다.

중앙아시아의 자원 또한 세계적인 자원소비국들의 구미를 바싹 돋구고있다.인구수에 비해 령토면적이 큰 중앙아시아에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들과 유용광물들이 풍부히 매장되여있다.이전 쏘련시기 전체 금매장량의 대부분이 우즈베끼스딴에 있었다.까자흐스딴은 이전 쏘련가맹공화국들의 원유매장량에서 2위를 차지하고있었다.

화석연료의 고갈로 에네르기안전이 정치용어로까지 되고 각국이 정책을 조정하고있는 실정과 많은 나라들이 정세가 불안정한 중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원유공급지를 찾고있는 현실은 중앙아시아의 전략적의의를 부각시키고있다.중앙아시아지역을 장악하게 되면 지역의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는 물론 그 수출통로를 틀어쥐게 되며 나아가서 세계에네르기시장을 독점할수 있게 되는것이다.이에 따라 대국들은 제나름의 중앙아시아전략을 세우고 세력권확장에 열을 올리고있다.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각축전에서 로미대결이 표면화되고있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미국은 이전 쏘련의 가맹공화국들을 주되는 대상으로 하여 형형색색의 《색갈혁명》을 조작하였다.그 목적은 친미정권을 조작함으로써 로씨야에 대한 포위환을 바싹 좁히고 저들의 지배권을 손쉽게 확장하려는데 있었다.미국의 이러한 야심은 9.11사건이후 《반테로전》의 간판밑에 보다 로골화되였다.실지로 《반테로전》은 지난 10여년간 중앙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군의 장기주둔을 위한 더없이 좋은 간판으로 되여왔다.이 과정에 수집한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나라들에 대한 방대한 정보들은 미국의 지배권확립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주었다.비록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려 한다고 선포하였지만 그것은 연막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중점을 둔 미국의 중앙아시아지배전략은 두가지 선에서 추진되고있다.경제적지원과 군사적지원이다.특히 군사적지원에 모를 박고있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2016년까지 약 40억US$를 탕진하여 수십개의 군사훈련기지,조기경보레이다시설,군용직승기격납고들을 이 지역에 건설하려 하고있다.미국회는 중앙아시아나라들에 대한 군사장비판매를 실현할수 있는 자금지출법을 승인하였다.미국의 군사장비판매놀음에 무엇이 숨겨져있는가 하는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한 일이다.

중앙아시아나라들을 노린 미국의 포섭외교는 오랜 기간 중앙아시아지역을 자기의 세력권안에 두고있은 로씨야의 강한 반발을 자아내고있다.

끼르기즈스딴의 마나스미공군기지페쇄문제를 둘러싸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로미대결은 그것을 립증해주는 단적실례이다.

로씨야는 미국의 움직임을 자국의 전략적리해관계에 대한 침해로,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있다.2011년말 집단안전조약기구 수뇌자들이 기구성원국령토에 제3국의 군사기지를 전개하자면 성원국들의 공식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데 대해 합의한것,기구의 집단신속반응 및 평화유지훈련이 빈번히 벌어지고 로씨야주도로 창설된 유라시아경제동맹이 독립국가협동체나라들속에서 견인력을 나타내고있는것 등은 미국의 간섭에 대처하여 나라의 안전과 리익을 수호하려는 로씨야의 의지와 립장을 엿보게 한다.

미국에 맞서 중앙아시아주변나라들사이의 협력이 여느때없이 긴밀해지고있는것은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대국들의 동향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점이다.

멀리 떨어져있는 미국과는 달리 주변나라들은 중앙아시아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있다.이웃집에 난 불꽃이 자기 집에 튕기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는것이다.때문에 주변대국들은 중앙아시아나라들과 안정보장문제에서 련대를 밀접히 하고있다.

상해협조기구는 그러한 협력실현의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사실상 로씨야,까자흐스딴,따쥐끼스딴,우즈베끼스딴,끼르기즈스딴 등을 성원국으로 하고있는 상해협조기구는 중앙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배권확장을 억제하고 지역의 안정보장을 위한 사업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있다.

아프가니스탄문제를 놓고보아도 그렇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테로,심각한 마약범죄가 주변나라들을 위협하고있다고 하면서 그 나라들에 《협조》를 표방해나서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앙아시아나라들을 저들의 전략실현에 끌어들이기 위한 홀림미끼에 불과하다.이에 대처하여 상해협조기구는 아프가니스탄을 상해협조기구 옵써버로 결정하는 주동적인 조치를 취하였다.

이것은 지역적련관성이 깊은 상해협조기구 성원국들과 아프가니스탄이 테로방지와 마약범죄와의 투쟁에서 긴밀히 협조하게 된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뿐만아니라 201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철수이후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마수를 잘라버리기 위한 전략적조치라고 여론들은 평하고있다.

중앙아시아지역을 영원히 지배하기 위해 적지 않은 품을 들이고있는 미국에 있어서,주변대국들을 분렬와해시킬것을 꾀하고있는 미국에 있어서 이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미국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에 날아가 이 나라에 흔치 않은 주요비나토동맹국의 지위를 부여한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상반되는 리해관계는 충돌을 빚어내기마련이다.

오늘날 대국들의 리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앙아시아에는 대립과 마찰의 기운이 짙어가고있다.

대국들의 포성없는 전구로 되여가는 이곳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는 어디까지나 주인들에게 있다.중앙아시아나라들이 지역문제에서 립장을 같이하고 공동보조를 취한다면 불순한 목적을 노린 그 어떤 간섭책동도 맥을 추지 못할것이며 지역인민들의 의사와 요구대로 번영과 발전을 이룩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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