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39(1950)년 10월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인민군지휘성원이 최전선에서 돌아왔다는 보고를 받으시자 하시던 일을 뒤로 미루시고 그를 만나시였다.
피로가 짙게 어린 일군의 얼굴,붕대가 감겨져있는 팔…
어두운 안색으로 이윽토록 일군을 바라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상처입은 그의 팔을 쓰다듬으시며 아직도 상처에 열이 있다고 못내 걱정하시였다.
괴로운 마음을 가까스로 다잡으시며 천천히 그에게로 시선을 돌리신 수령님께서는 어려운 전선형편을 알려주신 다음 이 길로 동부전선에 나가 그곳 일을 맡아주어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미여지는듯 한 아픔을 애써 감추시면서도 전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일군은 백승의 힘과 용기가 솟구치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항일무장투쟁의 나날로부터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싸워오면서 그이의 군사사상과 작전계획대로 하면 백전백승한다는것을 실지체험을 통하여 확신하고있던 그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게 믿음에 찬 어조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씀하시고나서 떠나는 그를 위해 자신께서 드셔야 할 식사까지 그대로 꾸려주시였다.
이날 그이께서는 전선에서 부상까지 당하고 돌아온 일군을 하루밤 쉬우지도 못하고 먼길로 떠나보내신 아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시여 마가을의 찬바람에 옷자락을 날리시며 야전지휘소의 크지 않은 뜨락에 오래도록 서계시였다.
그후 황초령과 부전령에서 그리고 매덕령에서 원쑤들에게 무리죽음을 안기는 통쾌한 전투들이 련이어 벌어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한 외국인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신 혁명전사들에 대한 크나큰 믿음과 사랑,그이께서 키우신 혁명전사들의 무한한 헌신성과 강의성에 끝없이 감동되여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에 있은 일이다.
당시의 형편에서 매우 긴급하고 중요하게 제기된 송전선작업을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하는 문제는 심중한 문제가 아닐수 없었다.
그때 내각의 책임일군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전기기술자에게 이 과업을 맡기자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내각의 책임일군은 깜짝 놀랐다.그 기술자의 남달리 복잡한 경력을 잘 알고있었던 일군으로서는 그럴수 있는 일이였다.
경력도 경력이지만 이제 작업을 하게 되는 곳은 최전방이였고 그 전선너머에는 괴뢰군에서 한자리하고있는 그의 형이 있었다.
해방후부터 평범한 기술자에게 베풀어주시던 사랑과 믿음을 조국의 운명이 판가리되는 준엄한 날에도 변함없이 이어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을 우러르며 일군은 그이의 하늘같고 바다와도 같은 한량없는 믿음의 세계가 안겨와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러는 책임일군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최전방으로 나가는 기술자의 신변에 대하여 못내 걱정하시면서 경비인원과 함께 자동차도 한대 내주고 같이 일할 전공선발도 특별히 잘하라고 이르시였다.그러시고는 그에게 보신용권총을 잊지 말고 보내주라고 당부하시는것이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절대적인 믿음이 어린 권총을 가슴에 품은 전기기술자는 지체없이 현지로 떠났다.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전선정황속에서도 그는 아무러한 마음의 흔들림도 두려움도 모르고 맡겨진 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하였다.
생사의 계선이 앞에 놓이고 믿음과 배신을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이 닥쳐들 때마다 그 기술자의 손은 가슴에 품은 권총을 더듬었다.그것은 보신용권총이기 전에 그가 준엄한 시기일수록 조국과 인민을 위한 참된 길을 곧추 가도록 이끌어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의 결정체였기때문이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