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농업부문앞에 나서는 가장 중요한 과업은 농사를 잘하여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이는것입니다.》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경제강국건설의 주타격방향인 농업전선에서 혁신의 봉화가 활활 타오르고있다.
사회주의농촌테제발표 50돐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농업생산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키기 위한 오늘의 총공격전의 앞장에 대동군 마산협동농장 제10작업반 반장 장현철동무,룡천군 신암협동농장 제2작업반 3분조장 장영삼동무,어랑군 운곡협동농장 제3작업반 2분조장 최순녀동무와 같은 미더운 농촌초급일군들도 서있다.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장현철,장영삼,최순녀동무들이 맡은 작업반과 분조들은 알곡생산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앞선 단위가 못되였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을 농촌초급일군으로 내세워준 당의 믿음과 기대에 높은 농업생산성과로 보답할 불타는 일념을 안고 언제나 대오의 기수가 되여 이악하게 투쟁해나감으로써 짧은 기간에 작업반과 분조농사에서 전국의 본보기를 창조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
장현철동무가 대동군 마산협동농장 제10작업반 반장으로 일하기 시작한것은 몇년전이다.작업반도 그때 무어졌다.
너무도 메마르고 농사짓기가 힘들어 알곡을 정보당 수백㎏밖에 수확하지 못하던 곳이여서 작업반조차 뭇지 못했던것이다.얼마 안되는 논은 지력이 낮고 랭해를 많이 받는데다가 마산리라는 이름그대로 산이 많은 곳이여서 밭마저 모두 비탈밭들이였다.보습날조차 제대로 댈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든것이 지나간 일로 되였다.작업반은 오늘 마산리는 물론 군적으로도 제일 높은 알곡소출을 내고있다.해마다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는 일 잘하는 작업반,3대혁명붉은기를 수여받은 자랑많은 단위로 이름떨치고있다.
작업반의 전변을 두고 그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제10작업반 농장원들 누구나 한목소리로 말한다.
《허리치게 쌓인 숫눈길도 먼저 걷는 사람이 있어야 열릴게 아닙니까.우리 작업반포전길에 난 첫 자욱의 주인은 언제나 작업반장입니다.그 일본새와 배짱이 오늘과 같은 현실을 안아왔지요.》
작업반장으로 임명된 날 장현철동무는 해가 기울도록 작업반포전들과 마을을 돌고 또 돌았다.보면 볼수록 모든것이 어설프고 아름찼다.갓 제대되여 아직 농사경험도 부족한 그였다.참으로 생각이 깊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이였다.재너머 월풍동포전을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의 귀전에 한생을 농사로 늙어왔다던 한 로인의 이야기가 좀처럼 사라질줄 몰랐다.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주인다운 립장에서 제 집터밭처럼 걸구면 안될턱이 있겠소.그런 각오로 달라붙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기수가 있어야지요.》
깊어지는 생각을 안고 솔숲 우거진 고개마루에 오르니 멀리서 깜빡이는 불빛들이 안겨왔다.마을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였다.문득 그의 뇌리에 보람찼던 군사복무시절이 떠올랐다.
어느해 겨울밤 야간행군길에 오른 그의 중대가 산길을 톺아오를 때였다.부르튼 발을 끌고 힘겹게 대오를 따라가는 그에게 중대장이 다가와 이렇게 말하였다.
《현철이,산아래 저쪽에 농장마을불빛이 보이지? 저 불빛을 떠나온 고향마을의 불빛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날거야.우리가 남다 자는 깊은 밤에 이런 숫눈길을 헤쳐가는게 무엇때문이겠나.》
자기의 배낭을 빼앗다싶이 메고 달리는 중대장의 잔등에서 여러개의 총신들이 달빛을 받아 번쩍거렸다.…
(그렇다.내가 주인이 되고 기수가 되여 제일 무겁게 짐을 짊어지고 농장원들의 앞장에 서야 한다.내가 걷지 않은 길,내가 해보지 않은 일을 농장원들에게 요구할수는 없지 않는가.)
다음날 작업반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장현철동무는 누구에게라없이 이렇게 물었다.
《우리 작업반이 일어설 방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대답이 없었다.잠시후 농장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땅자체가 못쓸 땅이라는것,논밭이 모두 산탁에 붙어있거나 물곬과 떨어진 곳이여서 농사짓기에도 불리하다는것,거름원천도 별로 없다는것 등…
농사를 잘 짓기 위한 방도가 아니라 농사를 지을수 없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장현철동무는 두손에 갈라쥔것을 농장원들에게 펴보이며 말했다.
《왼쪽의것은 우리 작업반포전흙이고 오른쪽의것은 어느 집터밭의 흙입니다.한눈에도 두 흙의 차이가 알리겠지요.그런데 문제는 이게 모두 우리 마산땅의 흙이라는겁니다.》
웅성이던 작업반원들이 갑자기 물을 뿌린듯 조용해졌다.
《머지않아 우리 작업반도 남 보란듯이 어깨를 쭉 펴게 될것입니다.》
이렇게 격식없는 모임을 끝낸 장현철동무는 아무말없이 거름지게를 지고 마을앞산쪽으로 향했다.그의 뒤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그렇게 큰 거름지게는 난생 처음 보았던것이다.그후 내버려지다싶이 했던 땅이 잠에서 깨여나기 시작했다.주인들의 손길이 가닿기 시작했던것이다.
장현철동무는 낮과 밤이 따로 없이 뛰고 또 뛰였다.사람들은 그가 언제 일터로 나오고 언제 포전을 뜨는지 모르겠다고,새벽에는 앞쪽을 봐야 작업반장을 찾을수 있고 저녁에는 뒤쪽을 봐야 그를 만날수 있다고들 했다.
거름실어나르기가 한창일 때였다.농장원들은 비탈이 심한 밭들은 할수 없는것으로 생각하였다.작업조직을 할 때 그런 밭들을 아예 셈에 넣지 않는 분조장들도 있었다.
어느날 아침 장현철동무는 분조장들을 이끌고 작업반적으로 제일 조건이 불리한 밭으로 올랐다.맨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밭꼭대기에 이른 순간 분조장들은 자기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고랑마다 질좋은 거름이 무드기 쌓여있는것이 아닌가.거름더미들에서는 아직도 더운 김이 피여오르고있었다.
《오늘 새벽에 제가 져나른 거름더미들입니다.한번 져나르는 거름량과 밭등성이까지의 거리를 측정해보았는데 장정로력 두어명이면 여기 있는 밭들에도 모두 거름을 낼수 있습니다.》
작업반장의 이야기에 분조장들은 머리가 숙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장현철동무는 이렇게 자신과 작업반초급일군들에 대한 요구성을 부단히 높여나갔다.
벼모내기와 강냉이심기가 끝난 어느날이였다.자정이 가까와올무렵 늦어진 애벌김매기를 마저 끝내고 집에 들어서는 그에게 안해가 말했다.
《여보,작업반장이 꼭 그렇게 해야만 하나요?분조들에 분담을 준 다음 조건보장과 총화를 따라세워도 되겠는데.》
안해가 자기의 몸상태를 념두에 두고 하는 말임을 모르지 않았지만 장현철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군대로 말하면 작업반은 중대와 같다고 할수 있소.작업반장은 중대장이구.당에서는 나를 믿고 수십정보나 되는 땅을 맡겨주었는데 지휘관인 내가 어떻게 몸이 불편하다고 가만히 앉아있을수 있겠소.》
그날밤 장현철동무는 안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그러나 사실 그것은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였다.
아직 작업반의 모든 일이 당이 바라는 높이에 이르지 못했다는 생각,하루를 열백으로 쪼개서라도 줄달음쳐살아야 한다는 자각으로 그는 불편한 몸을 애써 가누며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는 포전에서는 깐진 실농군이였고 작업반꾸리기전투장에서는 솜씨있는 축조공,미장공이였다.밤에는 어떻게 하면 농사를 더 잘 지을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사색하며 손에서 책을 놓을줄 몰랐다.
그렇게 날과 달이 흐르는 속에 첫해 가을이 왔다.봄내,여름내 애써 가꾼 이삭들이 포전마다 무겁게 실리여 전해에 비해 무려 10배의 알곡소출을 내게 되였다.그전에는 생각조차 할수 없었던 알곡소출이였다.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자기들의 손끝에서 이런 기적이 이루어지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것이다.
첫해농사에서 신심을 얻은 농장원들모두가 다음해부터 두팔을 걷어붙이고 떨쳐나섰다.
고리형순환생산체계를 도입하고 집짐승우리에서 나오는 두엄은 물론 도시거름,풀거름과 개바닥흙을 비롯한 거름원천을 남김없이 찾아 논밭에 냈다.마을에 양어장을 꾸리고 버섯재배장과 남새온실도 번듯하게 건설해놓았다.
해마다 알곡소출이 높아지고 살림살이가 윤택해지자 신바람이 난것은 농장원들이였다.자체의 힘으로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여 나라쌀독에 보탬을 주고 분배몫도 늘어가니 그자체가 곧 농장원들에 대한 말없는 교양이고 고무였다.그런 가운데 농사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던 농장원들도 작업반이 자랑하는 혁신자로 이름떨치게 되였다.
올해초 작업반에 경사가 났다.다른 작업반,다른 농장과는 달리 이곳 작업반에서는 작업반장과 분조장들모두가 전국농업부문분조장대회에 참가하게 되였던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끝없는 감격속에 고향마을로 돌아온 날 장현철동무는 농장의 작업반장,분조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린 인민들의 먹는 문제때문에 그토록 마음쓰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소원을 아직까지 못다 풀어드렸습니다.그런데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해놓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우리들에게 대해같은 은정을 베풀어주시였습니다.사랑과 은정에는 보답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장현철동무는 알곡증산을 위한 사회주의경쟁을 호소하였다.그리고 그달음으로 작업반에 내려가 농장원들을 당면한 영농전투에로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작업반은 올해 3월초까지 정보당 수십t의 질좋은 유기질복합비료를 포전에 내고 수백t의 흙보산비료를 생산하였으며 근 10정보의 랭습지를 개량하고 영양모에 의한 모내기면적을 8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이룩하였다.작업반의 올해농사도 문제없다.
오늘도 작업반원들의 앞장에서 남먼저 헌신의 자욱을 찍어가는 장현철동무,
농장포전의 곳곳마다 찍혀지는 그의 발자욱들은 말해주고있다.온 나라 농장의 작업반장들이 남먼저 찍혀지는 발자욱의 주인공이 될 때 나라의 농사가 잘될수 있다고.
지난해 12월 어느날이였다.
운전군 운하협동농장의 한 작업반에 꾸려진 온실의 여기저기를 부지런히 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관리공들의 이야기를 한마디라도 흘릴세라 수첩에 적어넣으면서 온실에서 실한 벼모를 키워낸 경험을 배우는 그는 룡천군 신암협동농장 제2작업반 3분조장 장영삼동무였다.
벼모를 키워 내보낸 다음에는 남새와 버섯을 심고 가꾸는데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기라며 신이 나서 설명하던 온실관리공이 신암협동농장이야 농사를 잘하기로 소문난 곳인데 왜 여기까지 왔는가고 느닷없이 물었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우리들인데 어떻게 만족이 있을수 있겠습니까.한g의 쌀이라도 더 생산하여 농민의 본분을 다 하자면 아직 멀었습니다.》
이런 지향을 안고 장영삼동무는 알곡소출을 높이기 위해 온갖 열정을 다 바쳐왔다.그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현대의 농사는 과학농사이며 모든 영농작업이 기술작업이라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이 깊이 새겨져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분조장으로 일하게 되였을 때 장영삼동무의 가슴은 흥분으로 높뛰였다.농장에 찾아오시여 비에 질벅해진 논두렁길을 걸으시며 농사작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시고 일군들에게 사회주의분배원칙을 잘 지키고 분조관리제의 우월성을 발양시키며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알곡생산을 높일데 대하여 간곡히 이르시던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무연히 펼쳐진 협동벌과 함께 어려왔다.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깃들어있는 영광의 대지우에 성실한 땀방울을 아낌없이 뿌려 알찬 이삭만이 무르익게 할 결심이 그의 가슴속에 바위처럼 자리잡았다.
열의는 높았지만 그때까지만 하여도 장영삼동무는 과학농사의 원리를 깊이 파악하고있지 못했다.그에게 큰 충격을 준것은 분조장으로 임명된 첫해의 농사작황이였다.들인 품은 컸으나 전해와 별반 차이가 없었던것이다.
그는 자기의 사업을 심중히 돌이켜보았다.뼈심을 들여 농사를 지으면 그만큼 알곡소출이 따라설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을 뉘우치며 안타까운 마음을 터놓는 그에게 관리위원장이 의미깊은 어조로 말하였다.
《뚝심으로만 농사를 지을 때가 아니지 않나요.과학기술지식이 부족하면 분조농사의 주인구실도 바로 해나갈수 없답니다.과학농사의 참된 주인이 될 때 영광의 이 땅을 가꾸는 진짜배기실농군이 될수 있습니다.》
관리위원장의 그 말이 장영삼동무의 가슴속에 그루처럼 박히였다.
-열심히 배우자.과학농사로 영광의 이 땅을 더욱 기름지우고 풍요한 가을만을 안아오자.
이런 결심과 함께 장영삼동무는 모든 영농공정들의 과학기술적요구를 환히 알기 위해 이악하게 달라붙었다.작업의 쉴참에 포전머리에서도,작업이 끝난 후 포전에서 돌아오는 길가에서도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떨어질줄 몰랐다.하루일을 끝마친 저녁이면 작업반 농업과학기술지식선전실로 찾아가 작업반기술원의 방조를 받아가며 밤늦게까지 농업과학기술지식들을 습득했다.모든 영농공정들의 적기보장문제,농작물의 생물학적특성과 기후풍토조건 등을 반영한 해당 작업수행의 기술적문제를 비롯하여 그는 실천에서 써먹을수 있는 산 지식을 하나하나 배우며 탐구의 세계를 넓혀갔다.이러한 과정에 알곡소출을 결정적으로 높일수 있는 방도는 과학농사에 있다는것을 더욱 절감하게 되였다.
그의 일본새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거름을 내여도 매 포전들의 지력을 기술적으로 따져가며 그에 맞게 내였고 작업분담을 줄 때에도 분조원들에게 진행하게 될 작업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군 하였다.모판관리공들에게 가면 온습도관리,모영양관리,병충해방지 등 모판관리에서 나서는 요구들을,시약시비공들에게는 병해충예찰과 구제사업에서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문제들을,논물관리공들에게는 물고를 알맞게 조절하도록 알기 쉽게 일깨워주었다.모내는기계도 직접 타보면서 벼포기사이의 간격을 정확히 보장하도록 하였다.
그는 자기 집은 물론 분조원들의 집에서 생산되는 거름도 온도와 습도를 정확히 보장하면서 기술적으로 썩이도록 하였다.그렇게 마련한 질좋은 거름들이 해마다 분조의 포전들에 정보당 수십t씩 덮이여 기름진 지층을 이루었다.
우리 분조장은 정말 모르는것이 없다고 하면서 분조원들이 혀를 찼다.분조의 알곡소출이 다른 분조들보다 높아진 현실앞에서 과학농사에 대한 분조원들의 견해도 달라졌다.
다른 분조장들이 자기 분조와 별반 차이가 없는 포전들에서 알곡소출을 높일수 있은 비결을 물을 때면 장영삼동무는 확신성있게 말해주었다.
《과학농사에 알곡증산의 예비가 있습니다.우리 분조장들이 과학농사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에 따라 분조의 한해농사가 좌우됩니다.그러니 더 많이 배워서 과학농사의 참된 주인이 될 때 이 땅에 열리는 낟알의 무게도 더 무거워질것입니다.》
이렇게 장영삼동무는 과학농사의 하루하루로 영광의 땅우에 풍요한 가을만을 안아왔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마련해주신 전국농업부문분조장대회에 참가하였던 장영삼동무가 돌아왔을 때 그의 가방속에는 여러개의 부피두툼한 수첩들이 들어있었다.그 수첩들에는 랭해가 심한 동해지구에서 두벌농사,세벌농사를 실속있게 하고있는 함주군 동봉협동농장과 정보당 10t이상의 소출을 내고있는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수많은 단위의 분조장들이 들려준 귀중한 경험들이 빼곡이 적혀있었다.수첩들을 펼쳐보던 분조원들의 미더운 눈길이 장영삼동무에게로 쏠리였다.
《우리 분조장이 이렇게 많은 보물수첩들을 안고온걸 보니 올해농사에서 통장훈은 문제없구만요.》
우리 당의 농업정책과 주체농법을 실농군의 기준자로 삼고 과학농사의 선구자가 될 일념으로 심장을 불태우며 장영삼동무는 오늘도 드바삐 달리고있다.
분조장들은 농사일에서 모르는것,막히는것이 없어야 하며 현대농업과학기술지식을 소유하고 여러가지 농기계들을 능숙하게 다룰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고,분조장들은 새것에 민감하고 진취성이 강해야 하며 앞선 영농기술과 방법,좋은 농사경험들을 대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력사적인 서한의 구절들을 깊이 새겨보며.
오늘의 시대는 이런 과학농사의 참된 주인,진짜배기실농군들을 부르고있다.
단 1년사이에 정보당 1~2t정도였던 강냉이수확고를 7~8t으로 끌어올린 분조장!
어랑군 운곡협동농장 제3작업반 2분조장 최순녀동무를 한마디로 평가하라면 농장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운곡사람들도,그곳을 찾는 타고장사람들도 그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운곡협동농장 제3작업반 2분조의 전변은 말그대로 단 1년동안에 실현되였다.
최순녀동무는 14년전에 2분조장사업을 시작하였다.당시 분조는 농장적으로 제일 뒤떨어진 단위였다.분조에 부림소는 한마리밖에 없었고 소농기구들도 넉넉치 못하였다.운곡지방은 바다안개가 자주 끼고 랭해가 심하여 농사조건 또한 매우 불리하였다.
(내가 정말 분조를 꽤 이끌어갈수 있을가?)
이런 생각으로 옴해있던 그에게 리당일군이 힘을 주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벌써 수십년전에 우리 어랑땅을 찾으시여 함경북도라고 하여 강냉이를 7~8t 내지 못할 조건이 없다고 가르쳐주시였소.》
그러면서 리당일군은 처녀시절 경성군에 있는 한 공장에서 소문난 혁신자였고 여러해 작업반장사업도 해본 동무가 로동계급의 본때로 일한다면 무엇을 못해내겠는가고 덧붙였다.
최순녀동무의 눈앞에는 공장동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시집가는 그를 바래주며 그 어느곳에 가든 로동계급의 근본을 잊지 말라던 동무들이였다.
(그렇다!로동계급의 정신과 일본새로 일한다면…)
이렇게 결심을 굳히던 최순녀동무의 머리속에 번개불마냥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분조가 농장적으로 뒤자리를 차지하게 된것은 결코 농사조건이 나빠서만이 아니지 않는가.
문제는 농장원들이 분조일을 자기 일로 생각지 않는데 있었다.최순녀동무는 이것이 결코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았다.
그가 분조사업을 맡은지 며칠후부터 하루일이 끝난 깊은 밤이면 달구지를 끌고 마을을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최순녀동무였다.
분조농사를 잘 짓자면 지력부터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거름을 모아들이려는것이였다.온종일 분조원들의 앞장에서 일하고 밤은 밤대로 수십리길을 걷는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였다.하지만 물러설수 없었다.
한해농사를 위한 거름생산전투장에 날마다 쌓여지는 진거름더미를 보며 농장원들은 놀라와하였다.그것이 밤마다 분조장이 실어들인것이라는것을 알았을 때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얼마전에는 자기 집의 구들장들을 들어내고 구들재를 파들고 나온 분조장이였다.
그때 분조장을 보며 감동과 의아함이라는 두 감정을 품었던 분조원들이였다.그러나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같이 밤마다 달구지를 끌고 진거름을 모아들이려 먼길을 걷는 분조장을 보며 감동되는 마음이 더 컸다.
분조장이라고 왜 힘들지 않겠는가.그라고 이 추운 날씨에 집의 구들을 뜯으면 랭방에서 떨어야 한다는것을 모르겠는가.
분조원들은 머리가 숙어졌다.분조장의 말없는 이신작칙에서 분조원들은 자신들을 자책했다.
그러던 어느날 분조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일터로 나오던 때였다.어느 짬에 식사를 했는지 분조장이 진거름달구지를 끌고 앞서가고있었다.
분조장을 뒤따라야겠다고 생각하며 걸음을 다그치던 분조원들의 귀전에 여무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제발 우리 학교에는 오지 마세요.동무들이 뭐라는지 알아요?》
분조장의 맏아들이 총알같이 던진 말이였다.그리고는 잔뜩 볼이 부어서 씽하니 달려갔다.맏아들의 뒤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는 분조장의 어깨가 떨리는것이 알렸다.
분조원들이 달려갔다.
이른봄날씨에 까칠하게 튼 얼굴에 충혈진 눈,부르튼 입술,갈라터진 손…
분조장을 바라보는 분조원들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솟아올랐다.
그러는 분조원들에게 최순녀동무는 말하였다.
《아들애가 원망스러워 그러는것이 아니예요.농사군이 농사를 잘 짓지 못하니 아들애앞에서도 할 말이 없군요.어떻게 하나 올해농사부터 잘 지어야 할텐데…》
앉으나서나 오직 분조농사를 두고 안타까와하는 분조장의 마음에서 분조원들은 다시한번 머리를 숙이였다.
최순녀동무와 함께 밤길을 걷는 분조원들이 늘어났다.
저마다 부엌아궁이의 재를 들고나왔고 집짐승우리바닥을 파들고 나왔다.
거름더미이자 쌀더미라고 날마다 높아가는 거름더미를 보며 분조원들이 신바람나 하였다.그럴수록 최순녀동무는 영농공정마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분조농사를 적극 내밀었다.
씨뿌리기부터 과학기술적요구를 정확히 지키도록 하였고 김매기철에도 김매기와 후치질을 6회씩 보장하도록 요구성을 높이면서 자신부터 앞장에서 밭고랑을 탔다.
밭농사는 논농사보다 품이 곱절 든다.병해충피해막이와 강냉이개꼬리뽑기 등 어느 한 공정도 소홀히 대할수가 없는것이다.그럴 때면 최순녀동무는 포전에서 살다싶이 하였다.
장마철에도 포전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한포기의 곡식도 상하지 않게 철저한 대책을 세우군 하였다.이렇게 지력을 높이고 비배관리에 힘을 넣은 결과 분조에서는 그해에 강냉이를 정보당 7.5t 거두어들이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최순녀동무와 분조원들은 모두가 팔뚝같이 실한 강냉이이삭들을 수확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어랑땅에 주신 어버이수령님의 유훈을 농장적으로 제일 마지막자리를 차지하던 자기들이 관철하였다는 긍지와 이악하게 노력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농사를 잘 지을수 있다는 희망이 가슴에 차올랐다.
분조원들은 분조농사이자 나의 농사이라는것을 실천으로 체험하였다.그해 농사경험을 귀중한 밑천으로 삼고 선진영농방법을 부단히 받아들여 분조에서는 해마다 알곡생산량을 늘여나갔다.
분조원들의 살림도 나날이 윤택해졌다.오늘 분조는 농장의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는 분조가 되였다.
지난 2월 전국농업부문분조장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최순녀동무는 심장으로 맹세다졌다.
(경애하는 원수님!우리 운곡땅에서도 어떻게 하나 강냉이를 정보당 10t이상 내겠습니다.)
이 불타는 맹세를 안고 최순녀동무는 오늘도 분조의 포전에 진심을 쏟아붓고있다.자기 집터밭을 가꾸듯…
어떻게 하나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함으로써 적들의 반공화국,반사회주의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투쟁에서 농촌초급일군들이 지니고있는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전국의 모든 협동농장의 작업반,분조장들을 비롯한 농촌초급일군들이 장현철,장영삼,최순녀동무들처럼 자기 단위의 농사는 자기가 책임진다는 주인다운 립장에 서서 이악하게 투쟁해나갈 때 나라의 농업생산에서는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나게 될것이며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위업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