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가 평양기관차대를 찾았을 때였다.
기관차대일군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높은 평가를 받은 내연202호 승무조원들의 아름다운 소행에 대하여 감동깊게 들려주고있는데 《따르릉-》하고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그럼 내 전화를 잠간 좀 …》 하고 량해를 구하고난 그는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십니까.허정섭 전화받습니다.예?!문화회관에서는 단위별예술소품공연을 진행하고 배구와 같은 체육종목경기는 운동장에서 래일부터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다른 단위들의 기세가 여간이 아닙니다.운전대대에서도 잡도리를 단단히 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예.…그럼 저도 전화를 놓겠습니다.안녕히 계십시오.》
송수화기를 손에 들 때부터 마지막말을 맺을 때까지 그는 마치 늘 대하는 가까운 사람과 마주서서 이야기를 나누듯 사근사근하게 례의범절을 깍듯이 지키며 전화를 하는것이였다.
송수화기를 놓을 때에조차 무엇인가 기다리듯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가볍게 놓는것이였다.
길지 않은 한통의 전화에서 한 일군의 사상정신적수양과 품격을 그대로 엿볼수 있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례의범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 사람들사이의 관계를 깊이하고 집단의 단합과 화목을 이룩할수 있으며 사회에 건전하고 문명한 생활기풍을 세울수 있습니다.》
일찌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말은 곧 사람이며 사람의 사상정신적풍모와 문화수준이 말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는데 대하여 가르쳐주시였다.
전화는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들사이에 말로써 서로의 의사를 나누는것으로 하여 호상간 얼굴은 물론 표정이나 몸동작을 전혀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언제나 상대방을 존대하는 립장에서 높이는 표현을 써야 하며 먼저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 상대방을 찾은 용건을 간단명료하게,례의를 갖추어 말하여야 한다.
전화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전화를 걸어오는 상대방의 직위가 높건낮건 또 남성이건 녀성이건 모든 전화를 겸손하게 받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전화례절로 되는것이다.
결국 전화례절을 지키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에 따라 매 사람의 문화도덕수준과 함께 그의 품격을 쉽게 가늠하게 되는것이다.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믿음을 담아 인사말을 친절하게 하고 자기 신분을 밝히며 전화를 걸어온 사연을 묻고 또 상대방이 요구하는 문제에 대하여서는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말해주고 사려깊게 전화를 놓는 평양기관차대 일군의 모습,
참으로 깊은 여운을 주는 모습이였다.
그 모습은 전화례절은 인간의 정신도덕적풍모와 인격이 그대로 비끼는 거울과도 같은것이라고 말해주고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