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6일

무성하는 꽃망울들은 사랑과 정을 노래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인민이 수령을 중심으로 사상의지적으로,도덕의리적으로 굳게 뭉치고 온 사회가 동지적으로 서로 돕고 이끄는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있는것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본질적특성이며 무한대한 힘의 원천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어버이로 모시고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사회에서는 만사람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는 가지가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날로 꽃펴나고있다.

그들속에는 수십명이나 되는 부모잃은 아이들을 맡아 친혈육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봐주고있는 문덕군상업관리소 일군들과 종업원들도 있다.

누가 보건말건,알아주건말건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그들의 심장속에 소중히 간직된것은 과연 무엇이던가.

군상업관리소 소장 김성각동무에 대하여 사람들은 흔연히 이렇게 말하군 한다.인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러나 그가 수십명이나 되는 부모잃은 아이들을 맡아키울 결심을 하게 된것은 단순히 인정이나 동정심때문이 아니였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 봄 어느날이였다.

읍주변 협동농장에 종업원들과 함께 모내기지원작업을 나온 소장 김성각동무는 급병으로 세상을 떠난 한 농장원부부에 대하여 알게 되였다.몸이 심하게 앓는 속에서도 포전을 떠나지 않고 알곡증산을 위해 아글타글 헌신한 그들의 소행은 김성각동무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었다.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마음이 절로 무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그들부부가 남겨놓은 어린 세 자식이 마음에 걸리였던것이다.이웃집에서랑 농장에서 그들을 돌보아준다고 했지만 김성각동무의 눈앞에는 어두운 그늘이 비낀듯 한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라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문득 지나온 나날이 어제런듯 흘러갔다.

뜨거운 동지적의리심을 알게 해준 군사복무의 나날이며 문덕군의약품관리소에서 맡은 일에 헌신하던 그가 당의 믿음속에 군상업관리소 소장으로 배치되여 주민들의 상품보장사업을 위해 힘든줄 모르고 뛰여다니던 일들…

상업관리소 소장으로 임명받은 날 고향의 아버지가 하던 당부도 생각났다.그의 고향은 자강도 희천이다.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강행군시기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가던 나날의 잊지 못할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버지는 말하였었다.자강도사람임을 잊지 말라고.

하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망설이고있는가.그의 심장은 알지 못할 충동으로 세차게 고동치기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며칠후 그는 군안에 있는 부모잃은 아이들을 모두 데려다 키울 결심을 당조직에 터놓았다.당조직에서는 그의 결심을 지지해주며 관리소가 맡아 아이들을 잘 키우자고 그를 적극 떠밀어주었다.

얼마 안되는 종업원력량으로 원료기지도 새로 확장하고 상품보장사업도 개선하는 등 관리소가 해야 할 일은 많았지만 김성각동무는 당이 아파하는 문제를 놓고 그 어떤 타산이나 조건을 앞세우지 않았다.김성각동무는 즉시 생산현장으로 리용하던 건물을 개건하여 침실,학습실,식당,세면장,목욕탕을 비롯한 문화후생시설을 꾸려놓고 그해 6월 국제아동절을 맞으며 군안에 있는 부모잃은 아이들을 데려왔다.그날 관리소에서 성의껏 차린 음식을 맛나게 먹으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성각동무의 얼굴에도 미소가 어리였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첫걸음을 뗀데 불과하였다.그의 앞에는 아직 먼길이 놓여있었다.

김성각동무가 아이들을 처음 관리소로 데려왔을 때 그들속에는 하루종일 가야 말 한마디 없이 지내는 아이도 있었고 성격이 거칠어진 아이도 있었다.몸이 약해 자주 앓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을 관리소로 데려온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저녁이였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의 침실을 돌아보던 김성각동무는 복도의 한구석에서 소곤소곤 들려오는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였다.

《울지 말아.이제 오빠가 크면 지금까지 차려주지 못한 생일을 합쳐 크게 차려줄게.그렇게 하지?》

《응.》

가까이 다가가보니 룡반리에서 데려온 아이들이였다.그들을 바라보는 김성각동무의 생각은 깊어졌다.

(제 부모가 살아있다면 딸자식의 생일을 그냥 스쳐보낼수 있었겠는가.)

한창 부모의 슬하에서 재롱을 부리며 뛰놀아야 할 어린것들의 마음에 잠시라도 그늘이 지게 하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났다.

다음날에 있은 종업원모임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부모잃은 아이들이 제일 그리워하는것은 바로 친부모의 정입니다.우리가 아이들을 데려온것은 그 무슨 소문이나 내고 평가를 바라서도 아닙니다.우리들은 부모잃은 아이들의 친아버지가 되고 친어머니가 되여 거짓과 꾸밈을 모르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더 활짝 피여나게 하여야 합니다.》

그 말은 무엇보다먼저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이였다.

일감이 많아졌다.한쪽으로는 원료기지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이,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영양개선을 위한 미꾸라지서식장건설이 진행되였다.

출장길도 많아졌다.어제는 상품확보를 위해 출장길에 올랐고 오늘은 아이들의 학용품이며 생활용품을 해결하기 위해 먼길을 떠났다.

어느날 밤 출장길에서 돌아온 김성각동무는 아이들의 잠자리를 돌아보고나서 아이들의 식당에 들렸다.그의 손에는 큼직한 잉어 몇마리가 들려있었다.

감기에 걸린 그에게 집에 가서 뜨끈하게 끓여먹으라고 출장길에서 만난 옛 전우가 마련해준것이였다.그런 잉어들을 내놓으며 그는 말하였다.

《잊지 말고 래일 아침 아이들에게 맛을 보이오.》

다음날 잉어탕을 맛나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식당종업원의 가슴은 뜨거워졌다.그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였던것이다.

갑자기 심하게 앓아 병원에 입원한 아이의 병치료를 위해 하루밤에 백여리를 달려 귀한 보약을 구해온 가슴뜨거운 일이며 명절날,생일날이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아이들과 함께 모여앉아 노래도 부르고 기념품도 안겨준 일…

올해에 들어와 김성각동무와 종업원들은 군일군들과 합심하여 아이들이 생활하는 건물을 새로 개건하였다.학습실과 물놀이장,야외놀이장,아늑한 침실 등 보다 편리하게,더욱 훌륭하게 개건된 아이들의 보금자리,그것은 잠자리이기 전에,학습실이고 놀이장이기 전에 아이들을 위하는 김성각동무와 종업원들의 아름다운 마음이였다.옥보다 아름다운 그들의 마음속에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먼저 자리잡았던것이다.

사람들은 이곳 종업원들이 돌봐주고있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건강할뿐아니라 만나면 깍듯이 인사를 하고 물어보는 말에 공손히 대답하는 등 례절이 밝고 문화적소양도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좋은 씨앗도 김을 매주고 덧비료도 주어야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기까지에는 소장 김성각동무를 비롯한 종업원들의 노력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어느해인가 군상업관리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평양견학을 간적이 있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던 김성각동무는 무릎에 앉혀놓은 어린이가 배경대에 씌여지는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것을 알게 되였다.순간 김성각동무가 받은 가책은 컸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해 바삐 뛰여다닌다고는 하였지만 아이들의 학과학습에는 낯을 적게 돌려온 자신을 발견하였던것이다.

평양에서 돌아오는 길로 김성각동무는 군의 교육일군을 만났다.

《부모잃은 아이들도 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속에서 자라는 한식솔입니다.그들속에서도 영웅이 나오고 나라의 부강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도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되여 학교선생님들의 방조속에 부모잃은 아이들의 수업후 과외학습 및 개별학습지도가 조직되게 되였다.

김성각동무는 아이들의 소질을 키워주기 위한 사업에도 힘을 넣었다.한 소녀애가 성악에 재능이 있다는것을 알고는 군학생소년회관 성악소조에 다니도록 해주었고 한 소년이 자동차운전기술에 취미가 있는것을 알고는 여러가지 참고서들도 안겨주면서 체계적으로 깊이 배우도록 떠밀어주었다.

하루종일 일에 다몰리다가도 아이들과 마주앉아 그날 공부한 학습장도 봐주고 숙제장도 검열해주는 김성각동무의 모습은 꼭 친아버지모습그대로였다.

때로는 연필을 쥔 아이의 손을 꼭 감싸쥐고 글씨련습도 해주고 때로는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를 엄하게 타일러주며 나라의 역군이 되라고 품어주고 이끌어준 김성각동무와 종업원들의 사랑과 헌신을 어찌 한두마디의 말로 다 전할수 있겠는가.

김성각동무와 종업원들의 깊은 관심속에 지난해 8월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으로 달려나간 동무들의 뒤를 이어 김일국이가 군복을 입고 조국보위초소로 떠나갔다.

그로부터 몇달이 지난 후 일국이에게서 편지가 왔다.편지에는 이런 맹세의 구절들이 씌여있었다.

《…저를 품어주고 키워준 그 품이 고마운 조국,어머니당의 품이라는것을 조국보위초소에서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저를 믿어주십시오.고마운 그 은혜에 꼭 보답하겠습니다.언제나 저의 머리맡에 머물러있던 그 사랑의 눈빛,따스한 손길을 잊지 않을것입니다.》

얼마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김성각동무와 이곳 종업원들의 소행을 보고받으시고 은정어린 감사를 보내주시였다.

당의 후대사랑,미래사랑을 꽃피워가는 문덕군상업관리소 소장 김성각동무와 종업원들,바로 이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어 이 땅에 무성하는 꽃망울들이 부르는 사랑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의 노래소리는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울려퍼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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