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5일

명승고적 련광정

련광정은 평양시 중구역의 대동강기슭에 자리잡고있다.

련광정자리는 원래 고구려시기 평양성 내성의 동쪽 장대터였다.고려시기 평양성을 고쳐쌓고 1111년 이곳에 루정을 세우면서 그 이름을 산수정이라고 하였다.그후 보수도 하고 다시 세우기도 하면서 련광정이라고 고쳐부르게 되였다.

련광정주변에서 발견된 기와막새들가운데는 1596년부터 1860년에 이르는 기간의 년대가 밝혀진것이 20여개나 있었다.이 기와막새들은 련광정의 오랜 력사를 실증해준다.

장방형평면의 두 루정이 비껴붙은 련광정은 본래 남쪽채만 있었는데 1573년에 북쪽채를 잇대여 지었다.

련광정이라는 이름은 전망경치가 아름다운 루정이라는 뜻인데 《제일루대》,《만화루》 등으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1670년에 다시 지은것이다.

련광정은 독특한 평면구조를 가진 루정으로서 두개의 다락건물을 조금 빗세워 맞물린것처럼 되여있다.련광정의 밑부분은 땅을 파서 돌을 깔고 그우에 주추돌을 놓은 다음 지면이 좀 높은 대동강쪽바위우에는 큰 나무기둥을 세우고 서쪽의 낮은 곳에는 네모돌기둥을 세워 수평을 잡고 그우에 다락을 세웠다.

지붕은 크고작은 두개의 합각지붕을 직각으로 어기여 맞물림으로써 기묘한 구조를 이루게 하였다.다락에는 전면에 널마루를 깔고 남쪽에 10단의 넓은 돌계단을 놓아 오르내리게 하였다.천정은 시원하게 열린 통천정을 기본으로 하면서 일부에만 우물반자를 대였다.련광정에는 전반적으로 화려한 모루단청을 입혔고 대들보같은데는 비단무늬를 그려놓았다.

련광정은 이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로 하여 옛날부터 관서8경의 하나로 일러왔다.

련광정 대들보에는 《천하제일강산》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다.이 글이 여기에 처음으로 씌여진것은 조선봉건왕조시기인데 이웃나라의 한 사신이 평양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련광정에 올랐다가 그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에 현혹되여 남긴 글이라고 한다.

대동강으로 향한 남쪽채의 기둥에는 고려시기의 이름난 한 시인이 부벽루에 올라 시를 짓다가 평양의 절경을 노래하기에는 자기의 재능이 너무도 모자람을 탄식하며 붓을 놓고 내려왔다는 일화가 깃들어있는 그의 미완성시가 씌여진 판이 걸려있다.

련광정에는 전설도 많다.평양과 닻에 대한 전설도 그중의 하나이다.

련광정 바로 아래에는 소가 있다.여기가 대동강에서 가장 깊은 곳이며 그속에 큰 닻이 있다는것이다.옛날부터 평양은 지형이 배모양으로 되여있고 대동강과 보통강물우에 떠있는것 같아서 평양성이 물에 떠내려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련광정아래에 큰 닻을 걸어두었다는것이다.이런 전설들은 다 평양과 련광정의 아름다움으로부터 나온것이다.

련광정에는 임진조국전쟁시기 왜적격멸의 전략전술이 토의되고 이 부근에서 아군이 수많은 왜적을 소멸했을뿐아니라 김응서와 계월향이 묘한 꾀를 써서 적장의 목을 베였다는 통쾌한 이야기도 깃들어있다.

옛사람들이 평양의 아름다움을 찬양하여 이곳에 내건 현판 《천하제일강산》은 날로 변모되여가는 오늘의 대동강반의 절경과 인민들의 행복넘친 모습을 노래하며 더욱 빛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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