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2일

몸소 찾아주신 생산장성의 예비

《나의 사상을 알려거든 나의 일터와 나의 기대,나의 제품을 보라!》

선군시대 로동계급의 애국의 열정이 뜨겁게 맥박치는 이 구호를 대할 때마다 나는 남달리 깊은 생각에 잠기군 한다.

한것은 이 구호가 나로 하여금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우리 사리원뜨락또르부속품공장에 찾아오시였던 수십년전의 그날을 돌이켜보게 하기때문이다.

주체62(1973)년 1월 14일 저녁이였다.

그날은 일요일이였는데 당시 공장의 기사장으로 사업하면서 새해 첫 전투를 벌리고있던 나는 야간교대의 생산보장을 위해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있었다.

그런데 한 일군이 다급히 달려오더니 위대한 수령님께서 공장에 오신다는 뜻밖의 소식을 알려주는것이였다.

나는 순간 당황함을 어쩔수 없었다.

공장의 다른 일군들은 다 퇴근하고 지휘성원이란 나 혼자뿐인데 일요일의 휴식도 마다하시고 찾아오신 수령님을 모시기에는 공장의 형편이 말이 아니였던것이다.

구내에는 전날에 내린 눈을 쳐내고 쌓아놓은 눈무지가 여기저기 있었고 어떤 직장앞에는 눈이 멎은 다음에 실어내갈 작정으로 쌓아놓은 기계밥무지가 한가득 길을 막고있었다.매 직장들의 생산문화형편도 말이 아니였다.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서성거리다가 급히 공장책임일군들에게 련락을 띄우는 한편 가공직장으로 달려가 공장에서 생산하는 몇가지 종류의 치차들을 전시해놓았다. 그리고나서 정문쪽으로 가다가 무춤 걸음을 멈추었다.

벌써 위대한 수령님께서 공장의 가공직장앞도로에 승용차를 세우고 내리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쩔바를 몰라 주춤거리고있는 나에게로 다가오시며 《수고합니다.》라고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나는 너무도 당황하여 그이께 인사는커녕 자기 소개조차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

한 일군이 이 공장 기사장이라고 말씀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고나서 《여기는 무엇을 하는 직장입니까?》라고 물으시였다.

그제야 나는 자신을 다잡고 위대한 수령님께 여기는 가공직장이며 여러가지 부속품을 생산한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런가고 하시더니 직장을 돌아보자고 하시며 가공직장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직장안에 들어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에게 공장에서 뜨락또르부속품을 몇종이나 생산하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에 대하여 말씀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그런데 천정이 높은데 비해 조명과 난방조건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어둑컴컴한 작업장안에서 로동자들이 기대마다 작은 조명등을 설치하고 작업을 진행하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 한 수행일군이 전지불로 앞을 비쳐드리였다.

전지불빛에 미장한 곳이 패여져나가 울퉁불퉁한 바닥과 기대주변의 여기저기에 널려져있는 쇠밥들이 언뜻언뜻 드러날 때마다 나의 얼굴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늘 생산만 생산이라고 하면서 생산문화를 세우는 사업을 등한히 해온 우리들의 그릇된 일본새가 그 전지불빛에 낱낱이 드러났던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무람 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직장에서 가공한 각종 치차들을 진렬해놓은 진렬대앞에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중의 하나를 집어드시고는 치차로구만라고 하시더니 이렇게 물으시였다.

《이것이 어디에 쓰는 부속품입니까?》

그것은 변속기치차이고 다른것은 기관부분의 치차라는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것들을 주의깊게 들여다보시며 《치차를 몇종이나 생산하고있습니까?》라고 물으시였다.

나는 12종의 치차를 생산한다고 보고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시며 혼자말씀처럼 《치차를 생산하긴 하는구만.》라고 하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치차에 대하여 관심을 모으시는데는 그럴만 한 사연이 있었다.

그즈음 평안남북도안의 여러 협동농장들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새해농사차비정형을 알아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많은 뜨락또르들이 치차가 없어 가동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시였다.

그래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하여 우리 도에 내려오시는 길로 먼저 우리 공장을 찾으신것이였다.

손에 기계기름이 묻는것도 아랑곳 않으시고 치차를 드시고 이리저리 살펴보시면서 언제부터 치차를 생산하는가,한해에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가 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윽고 걸음을 옮기시면서 넓은 직장의 내부를 둘러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직장의 면적을 알아보시고나서 《굉장한 건물이구만.설비가 몇종입니까?》라고 물으시였다.

내가 그에 대하여 말씀드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만하면 능력이 많다고 하시더니 듬성듬성 설치되여있는 기대들을 생각깊은 눈길로 바라보시고는 밖으로 나오시였다.

그러시고는 포장도 하지 않고 제대로 거두지도 못한 구내길을 걸으시며 나직하신 음성으로 나에게 물으시였다.

《동무는 고향이 어디입니까?》

내가 그에 대하여 말씀드리자 이번에는 《어느 학교를 나왔습니까?》라고 물으시였다.

나는 자체로 공부하여 기사자격을 받았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런가고 하시더니 《이 공장에는 언제 왔습니까?》라고 또 물으시는것이였다.

주체46(1957)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한다는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러면 초기부터 일하는구만.》라고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시였다.

아마도 공장을 잘 꾸리지 못해 주눅이 든 나의 마음을 풀어주시려는듯싶었다.

하지만 다른 직장들의 형편도 마찬가지여서 우리는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이렇게 여러 직장의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시며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묵묵히 공장구내를 거니시다가 머리를 들지 못하고있는 우리들을 바라보시며 여기에 어디 이야기할만 한 곳이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우리가 변변한 방이 없어 머밋거리고있는데 도당책임일군이 도당회의실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였다.

우리들이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도당회의실에 도착하였을 때는 벌써 밤이 퍽 깊어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지배인에게 도안의 뜨락또르대수와 부속품보장정형을 알아보시고나서 기계들에 만부하를 걸어 우리 도는 물론 다른 도들에도 부속품을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하시며 이렇게 물으시였다.

《그러자면 얼마나 더 할수 있겠습니까?》

지배인은 잠시 무엇인가 생각해보더니 위대한 수령님께 설비가 더 요구된다고 말씀드리였다.

그의 말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으시며 지금 설비들이 놀고있지 않는가고 하시는것이였다.

사실 지금 있는 설비들로써도 만가동을 보장하기만 하면 공장앞에 제기되는 부속품생산과제를 수행하고도 남을것이였다.하지만 우리 일군들은 생산과제가 더 제기되면 이렇게 무턱대고 설비대수를 늘일 생각부터 앞세웠던것이다.

지배인은 자책감으로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여 우리들이 로력관리를 잘못하여 지금 적지 않은 설비들이 서있다고 잦아드는 목소리로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가공직장을 돌아보니 기계설비들이 많이 서있던데 그 원인이 무엇인가고 물으시였다.

나는 좀 주저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강로는 로력이 다 보장되여 제대로 돌아가지만 가공부문은 로력이 긴장하여 설비를 다 돌리지 못하고있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혼자말씀으로 《로력이 부족하다.》라고 하시더니 정말 로력이 부족한가 아니면 규률이 없어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그런가고 따져물으시였다.

내가 실지 로력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족한 로력이 몇명입니까?》라고 물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내가 말씀올리는 인원수를 수첩에 적으시고나서 이번에는 작년에 부속품생산계획을 왜 수행하지 못하였는가 알아보시였다.

그 전해에 우리 공장에서는 부속품생산의 중량상계획과 지표별계획을 모두 미달하였는데 나는 제나름으로 작업조건을 충분히 지어주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있었다.

내가 이러한 생각을 말씀드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작업조건이라는것은 무엇입니까? 자재입니까,무엇입니까?》라고 또 물으시였다.

나는 우선 선철이 부족하고 주물용석탄을 자체로 생산하여 보장하다나니 발열량이 낮아 애를 먹고있으며 다음으로 합금주조에 들어가는 일정한 량의 유색금속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리였다.

생산이 잘되지 않는 원인을 주관에서 찾을 대신 작업조건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데 있다고 그릇되게 생각하면서 수령님께 이런 외람된 말씀을 드렸던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뜨거워진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무 말씀없이 부족되는 자재들의 수량을 수첩에 하나하나 받아적으시고나서 공장의 관리기구와 인원별업무량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시며 앞탁에 손을 얹으시더니 오늘 공장을 돌아보고 공장일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리원뜨락또르부속품공장은 기계설비들도 많고 로동자들의 기술기능수준도 높기때문에 생산을 잘할수 있는 공장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사리원뜨락또르부속품공장에서 설비들에 만부하를 걸고 생산을 정상화하면 황해북도뿐아니라 뜨락또르부속품공장이 없는 다른 도들에도 뜨락또르부속품을 대줄수 있을것입니다.그런데 공장을 잘 관리운영하지 않아 공장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보기에는 이 공장에서 생산이 잘되지 않는 원인은 우선 공장을 잘 거두지 않은데 있다고 하시면서 방금전에 돌아보신 직장들의 한심한 실태를 다시금 렬거하시였다.

 우리들은 깊은 자책과 부끄러움에 휩싸였다.

당시 우리는 생산문화를 세우는것은 생산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그릇되게 생각하면서 공장이 조업한지 10여년이 되도록 건물보수와 기계의 정비,수리를 품놓고 해본적이 별로 없었다. 하여 전후복구건설로 나라에 한푼한푼이 귀하던 그때 어버이수령님께서 귀중한 자금을 내여 마련해주신 건물들과 기계설비들이 못쓰게 되여갔으나 그것을 가슴아파할줄도 몰랐다.

어수선한 공장의 실태는 곧 우리들의 사상상태의 반영이였다.

우리들이 공장의 주인,기대의 주인이라는 자각이 없이 되는대로 일하다나니 수령님의 업적이 깃든 공장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꿰뚫어보시고 여기에 생산을 높이지 못하는 근본원인이 있다고 말씀하시였던것이다.

결국 생산장성의 예비는 자재나 설비를 더 보장받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사상을 발동시키는데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머리를 들지 못하고있는 우리를 바라보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사리원뜨락또르부속품공장은 력사가 오랜 공장입니다. 나는 이 공장이 정전직후에 건설한 첫 뜨락또르수리공장이기때문에 잘 관리운영되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오늘 와보니 그렇지 못합니다.》

돌이켜보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화의 나날에 벌써 우리 나라 농촌을 기계화할 원대한 구상을 안으시고 여러곳에 뜨락또르양성소를 꾸리는 한편 내각결정을 하달하시여 뜨락또르수리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다그치도록 하시였다.

이 현명한 조치에 따라 정전후 곧 사리원에 우리 공장의 전신인 뜨락또르수리공장이 건설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공장건설을 다그치는 한편 관리일군들과 기능공들을 키우기 위하여 다른 나라에 실습생들까지 보내도록 하시였다.그리하여 공장은 조업하자마자 튼튼한 기술력량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함으로써 전국에 손꼽히는 뜨락또르수리공장으로 되였으며 1960년대 중반기에는 전문적으로 뜨락또르부속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되였다.

그런데 농촌에서 기술혁명이 힘있게 추진되여 뜨락또르의 대수가 현저히 늘어나고 그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부속품을 생산보장하여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와서 우리 공장이 제구실을 바로하지 못하여 이렇듯 수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였던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공장의 지휘성원들인 우리들이 주인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운영사업을 해나가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안타까우신 어조로 지금 농촌에서는 부속품이 없어 뜨락또르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있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이 공장에서는 뜨락또르부속품을 생산보장하기 위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있다고,일군들이 뜨락또르부속품생산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지 않고있다고 지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죄책감으로 몸둘바를 몰라하는 우리들을 바라보시며 이 공장에서 생산을 늘이자면 생산조건을 잘 보장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공장에서는 기계설비들에 만부하를 걸고 생산을 정상화하여 뜨락또르부속품을 많이 생산함으로써 도자체수요는 물론 부속품공장이 없는 도들의 수요도 보장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공장에서 생산을 정상화하자면 생산문화를 세우는 사업에 응당한 낯을 돌려야 한다고 하시며 이렇게 강조하시였다.

《공장을 깨끗이 잘 거두어야 하겠습니다.창문에 유리도 넣고 못쓰게 된 문짝도 고치며 공장안팎을 알뜰하게 꾸려야 합니다.》

나는 수령님의 그 말씀을 나의 이 심장속에 새기는 심정으로 한자한자 받아적었다.그러면서 공장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생산문화를 잘 세우고 생산을 정상화하여 우리 공장을 위대한 수령님께서 바라시는대로 농촌경리의 기계화를 실현하는데서 한몫 단단히 하는 공장으로 만들자고 굳게 마음다지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떠나시기에 앞서 도의 책임일군들에게 도에서도 이 공장을 잘 도와주라고 간곡히 당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녀가신 뒤 우리 공장에서는 사람도 설비도 작업환경도 일신시키기 위한 된바람이 일어났다.

수령님의 현지교시를 관철하기 위하여 떨쳐나선 로동자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하였다.

기계설비들이 알른알른한 모습을 드러내고 직장별로 건물을 보수하기 위한 사업이 경쟁적으로 벌어졌다.작업장과 마당에 쌓여있던 오물들은 자취를 감추었으며 훈훈하고 밝고 깨끗한 작업장에서 로동자들은 신바람나게 기대를 돌리며 매일 계획을 넘쳐 수행하였다.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들은 생산문화를 세우는 사업은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빛내이기 위한 사업이며 생산자대중의 열의를 비상히 높여 생산을 정상화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것을 절감하였다.

오늘 온 나라에는 자강도로동계급이 창조한 선군시대 로동계급의 새 문화를 본받기 위한 투쟁이 활발히 벌어지고있다.

불타는 애국의 열정을 안고 일터와 기대를 알뜰히 거두며 생산을 끊임없이 높여나가는 로동계급의 미더운 모습에서 나는 대중의 사상을 발동시키는데 생산장성의 예비가 있다는것을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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