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6일

타고난 전형단위는 없다

함주군 동봉협동농장에서 김매기사회주의경쟁총화가 끝난 뒤였다.

《이번엔 어떻게 하나 1반을 누르고 1등하려댔는데 안되겠구만.》

《아무리 그래봐야 우리를 앞서긴 힘들거요.1등은 언제나 우리 작업반의것이니까!》

2등한 제3작업반과 1등한 제1작업반의 초급일군들이 회의장을 나서며 하는 말이였다.어딘가 락심과 장담의 어조가 비낀 그 말을 듣는 리당일군의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혹시 저들이 1등을 타고난것처럼 생각하면서 자만하지는 않을가?)

공연한 우려가 아니였다.

곧 풀베기전투가 시작되였다.첫 10일지령총화모임때 작업반별순위가 발표되였다.

제1작업반이 또다시 1등을 하였다.그런데 문제는 제1작업반의 풀베기실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차이가 없는것이였다.그런데도 작업반초급일군들은 둥 떠있었다.늘 1등하는데 습관된 그들의 머리속에 어느덧 자만과 해이의 싹이 자라고있었던것이였다.

리당비서 한춘경동무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한해에 세차례나 찾아오시여 경쟁의 불을 지펴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눈물겹게 되새겨졌다.

앞선 단위는 계속 분발하여 달리고 뒤떨어진 단위는 앞선 단위를 따라잡기 위한 맹렬한 추적전을 벌리는 경쟁열풍을 일으키시여 온 나라에 기적과 혁신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으신 위대한 장군님의 높으신 뜻을 옳게 받들지 못하고있다는 뼈저린 자책이 들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무슨 일에서나 경쟁이 벌어져야 남보다 앞서겠다는 열의를 가지고 분발하게 되며 그 과정에 기적과 혁신이 일어나고 발전하게 됩니다.》

제1작업반을 전형단위로 내세우고 사상교양사업을 하느라 하였지만 리당위원회의 사업에 빈틈이 있다는것을 현실은 여실히 보여주고있었다.

무엇인가 자극을 주어야겠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우선 제1작업반에 나가 초급일군들에게 따끔히 타일러주었다.1등이 타고난것은 아니라고,뒤따르는 작업반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

리당일군들이 제3작업반에 나타나는 일이 많아졌다.

풀베기쉴참에 작업반원들과 무릎을 마주하고 앉아 농장에 깃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다시금 심장깊이 새겨주었다.서해지구 농장들에 도전해보겠다는 농장일군의 제기를 지지해주시면서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담보도 몸소 찾아주신 크나큰 믿음,마력수가 높은 뜨락또르들을 보내주시며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풍년열쇠를 마련해주신 뜨거운 사랑,위대한 생애의 마지막시기 또다시 찾아오시여 농사를 잘 지으라고 힘과 용기를 부어주신 그 손길…

그러면서 제1작업반을 따라앞서기 위한 추적전을 맹렬히 벌려 어떻게 하나 풀베기경쟁에서는 1등을 하자고 고무해주었다.

기적이 창조되였다.풀베기사회주의경쟁총화에서 제3작업반은 1등을 쟁취하였다.특히 1천t거름생산세대들사이의 경쟁에서 1등한 한채춘세대는 다른 작업반세대들의 두배이상의 실적을 올려 최고기록을 돌파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제3작업반원들은 물론이고 농장원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높아졌다.

2등으로 밀려난 제1작업반원들은 순간이나마 자만했던 자기들을 뉘우치면서 배가의 노력으로 전형단위의 영예를 되찾겠다고 결의해나섰다.

결국 리당위원회는 목적했던 두가지를 다 달성하였다.

하나는 대중의 승벽심을 불러일으켜 경쟁열풍을 더욱 고조시킨것이다.보다 중요한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록을 돌파해야만 전형단위의 영예를 지킬수 있다는 계속혁신의 정신을 심어줌으로써 농장의 전진속도를 더욱 높일수 있는 담보를 마련한것이다.

대중의 경쟁심을 폭발시키는 참신한 방법론을 찾아내여 활용함으로써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대고조실천으로 빛내여나가는 리당위원회의 사업경험은 교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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